尹 29일, 金 내달 6일…'사전 조율 없는' 일방 통보로 압박 수위 최고조
주가조작·뇌물 등 핵심 의혹 정조준…'고강도 조사' 예고
특검, 소환 불응 가능성에 "상황 따라 대처"…사실상 강제수사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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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4.11 윤석열과 김건희가 한남동 관저를 떠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를 둘러싼 온갖 비리 의혹의 칼끝이 마침내 몸통인 윤석열과 김건희를 향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수사 개시 3주 만에 이들 부부를 '피의자'로 공식 입건하고 소환을 통보,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특검은 이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 구인에 나설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사전 조율 없는 '최후통첩'
문홍주 특검보는 21일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윤석열에 대해 오는 29일, 김건희에 대해서는 8월 6일 각각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못 박았다. 내란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에게는 구치소장을 통해, 김건희에게는 주거지로 소환장이 전달됐다.
특히 특검은 소환 일정을 사전에 조율하지 않은 '일방 통보' 방식을 택했다. 이는 단순한 협조 요청이 아닌, 사실상의 '명령'임을 분명히 하며 윤석열 부부를 향한 특검의 서슬 퍼런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주가조작부터 뇌물까지…모든 혐의 '정조준'
특검은 이번 소환 조사를 통해 김건희를 둘러싼 핵심 의혹들을 낱낱이 파헤칠 계획이다. 조사 대상에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를 통한 명품 뇌물 수수 의혹 ▲명태균 관련 사건 등 그간 제기된 모든 범죄 혐의가 망라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특검보는 "하루로는 조사가 힘들 것"이라며 고강도 조사를 예고했다.
윤석열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특히 명태균 관련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어서 부부가 나란히 특검 포토라인에 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버티기' 돌입하나…특검 "그땐 다른 대처"
문제는 윤석열이 앞서 내란 특검의 소환 요구를 묵살하며 '버티기'로 일관한 전례가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소환에 불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특검은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 가서 대처 방안을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그 속내는 명확해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의 이 같은 발언이 소환 불응 시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구인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경고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의혹의 정점을 향한 특검의 칼날이 이제 윤석열 부부의 턱밑까지 겨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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