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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과 윤석열 대통령 |
김건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 수사를 본격화했다.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된 명태균 씨의 최근 언론 인터뷰와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 씨의 특검 출석 조율 소식이 동시에 전해지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였다.
◆ 명태균 "김건희, 내 입에 달렸다"… 윤석열 부부 '정치 노름판' 몰랐다"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진술이 김건희의 형량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김건희가 무기징역 받을지, 10년 받을지, 20년 받을지 중요한 것은 내 입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명 씨는 윤석열 부부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면서도, "그 바닥(정치)이 무슨 바닥인지 모르고 들어온 사람", "노름판에서 사람이 나빠 돈을 잃는 게 아니다. 정치는 노름판"이라고 비유하며 정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윤석열을 처음 만났을 때 "어디서부터 가르쳐야 할지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공천 개입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통화에서 '김영선 해달라'는 말이 없다"며 직접적인 청탁 사실은 부인했다. 오히려 김건희가 특정 검사를 언급하며 자신에게 전화했을 때 '공천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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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 조작 등 명태균 게이트 제보자 강혜경 (사진=연합뉴스) |
◆ 제보자 강혜경, 특검 출석 조율 및 자료 제출 예고
'명태균 의혹'을 최초 제보한 강혜경 씨(김영선 전 의원 회계 책임자 출신)가 김건희 특검팀과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강 씨 측 변호인단은 특검 출범 전부터 관련 자료를 수집·정리했으며,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포렌식 자료, 계좌 자료 등 준비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강 씨의 출석 조사는 특검팀이 '명태균 의혹'을 본격적으로 파고들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되었다. 명 씨가 불법 여론조사를 통해 81차례에 걸쳐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했다는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강 씨의 진술과 자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다.
강 씨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서도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어, 관련 핵심 인물들에 대한 줄소환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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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11 네덜란드 국빈 방문한 윤석열과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
◆ 김건희 소환 임박... 특검, "적절한 시점에 소환할 것"
이번 '명태균 의혹' 수사의 궁극적인 관심사는 김건희의 소환 여부다. 의혹 내용은 윤석열 부부가 명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것이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은 김건희에게 세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당시 김건희 측은 건강 악화, 특검 출범으로 인한 중복 수사 우려 등을 이유로 불응했다.
김건희 측은 현재 "특검이 법규를 준수해 정당하게 소환을 요구하면 성실히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 역시 "수사 진행 정도나 여러 상황, 사실관계, 법리 검토를 종합적으로 진행해서 소환이 적절하다고 보는 시점에 소환할 것"이라고 밝혀, 강 씨 조사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김건희에 대한 소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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