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드디스크, PC포렌식 자료,계좌 거래 내역, 여론조사 분석자료, 휴대폰 등
- 윤석열 22회, 홍준표 23회, 오세훈 18회, 박형준 7회 등 100여 건 여론조사 자료 제출
- 강혜경 "김건희 개입도 추가 진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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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균 의혹'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씨(왼쪽)가 16일 김건희 특검의 참고인 조사를 위해 특검 사무실에 문건일 변호사와 함께 출석하고 있다. 2025.7.16 (사진=연합뉴스) |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가 16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역시 공천 과정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의 확산을 예고했다. 강 씨는 이날 '김건희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명태균 씨의 PC 원본 등을 포함한 대규모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김건희의 개입 정황에 대해서도 추가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尹·이준석, 공천 관여"… 수사 확대되나
강혜경 씨는 16일 오전,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의 결정이 필요했고, 당 대표였던 이준석 대표도 관여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에 제기됐던 김영선 전 의원과 김건희 중심의 의혹을 넘어, 당시 공천을 주도했던 당 지도부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강 씨는 또한,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위해 불법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 김건희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이미 진술했고, 오늘 한 번 더 진술할 예정"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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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
'尹 22회·洪 23회' 불법 여론조사 100여 건 증거 제출
이날 강 씨 측은 수사 확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증거자료를 특검에 임의제출했다. 제출 목록에는 ▲명태균 씨의 PC 원본 ▲강혜경 씨 소유의 하드디스크 ▲PC 포렌식 자료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 분석 자료 ▲계좌 거래 내역 ▲2017년부터 사용된 강 씨와 김 전 의원의 휴대전화 각 1대 등이 포함됐다.
강 씨의 변호인인 문건일 변호사는 "과거 검찰 수사는 영장 범위의 한계로 증거 사용이 제한적이었다"며 "임의제출을 통해 향후 재판에서 피고인들이 증거 능력 문제로 혐의를 피해 나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강 씨 측은 명태균 씨의 PC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미래한국연구소가 시행한 100여 건의 비공개 여론조사에서 불법적인 성향 분석과 비용 지급 관련 위법 소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문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윤석열 22회, 홍준표 23회, 오세훈 18회, 박형준 7회 등 문제가 있어 보이는 총 100여 건의 여론조사 및 관련 증거들을 오늘 특검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특검, 증거 분석 후 관련자 소환 전망
강 씨의 새로운 폭로와 함께 방대한 증거물이 특검에 제출되면서, 김건희 특검의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특검은 제출된 PC와 휴대전화, 여론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뒤 강 씨가 새롭게 거명한 윤상현 의원과 이준석 대표를 포함해, 불법 여론조사와 관련된 다수의 정치인들을 소환 조사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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