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본인·모친·오빠 및 원희룡 포함 다수 핵심 관계자 출국금지 조치
- 채해병 특검팀과 삼부토건 압수수색 자료 공유 가능성 언급하며 공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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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한 윤석열과 김건희. 2025.6.3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관련 16가지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 착수와 함께 주요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를 시작하며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특히 삼부토건 주가조작 및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이 수사 대상에 오르며 사정권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검팀은 4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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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배우자 김건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서울 종로구 삼부토건이 입주한 빌딩에서 압수수색 중 이동하고 있다. 2025.7.3 (사진=연합뉴스) |
이 전 대표는 2023년 5∼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를 받는다. 그는 당시 삼부토건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된 업무협약(MOU) 체결 등 사업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수사 개시 하루 전인 3일 삼부토건, 삼부토건 최대 주주였던 디와이디 등 관련 회사 6곳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응근 전 대표 등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총 13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이 전 대표를 조사하며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락한 구체적인 경위와 윤석열 부부의 개입 여부 등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조 전 회장 등 다른 관련자들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수사 착수와 함께 주요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달 김건희 본인에 대한 출국금치 조치를 새로 한 데 이어, 특검 출범과 함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건희 어머니 최은순 씨, 김건희 오빠 김 모 씨 등에 대해서도 출국금지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부토건 관련해서도 이응근 전 대표, 조성옥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원들이 출국금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출국금지 대상자가 여러 명 더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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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7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중단을 선언한 원희룡 당시 국토부장관 (사진=연합뉴스) |
원희룡 전 장관과 최은순 씨, 김 오빠 등은 김건희 의혹 중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깊이 연관돼 있다. 해당 의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노선이 2023년 5월 김건희 일가 소유 땅 인근인 강상면으로 변경되면서 불거졌으며, 당시 주무부처 장관이었던 원 전 장관이 논란이 일자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바 있다.
특히 원희룡 전 장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도 연루되어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그는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 이응근 전 대표 등 삼부토건 관계자들도 동석했으며 이후 삼부토건 주가가 2개월 새 5배가량 급등했다.
양평 의혹의 최고 의사결정권자이자 삼부토건 연루 정황까지 드러난 원 전 장관은 핵심 인물로 꼽히며 조만간 특검의 소환 통보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채해병 특검팀과도 수사 공조를 통해 삼부토건 압수수색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혀 두 특검 간의 자료 공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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