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민주당 "매국노 파면하라" 격렬 항의...몸싸움에 구급차 출동 아수라장
野, 김형석 초청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규탄 "국회의원 자격 없다, 즉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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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독립기념관 바로 세우기'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다 기자회견 개최에 항의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5.9.8 (사진=연합뉴스) |
'광복절 기념사 논란'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국회에 나타나 "언론이 왜곡했다"고 항변하다 시민단체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매국노'라는 비난까지 들으며 봉변을 당했다.
국민적 공분을 산 그의 역사관 논란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을 더욱 증폭시켰다. 특히 김 관장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의원직 사퇴" 요구가 빗발치며 정국은 대혼란에 빠졌다.
국회 소통관 '아수라장'…김형석 관장, 시민단체·與 의원 맹공에 '봉변'
김형석 관장은 이날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의 주선으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불거진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 발언에 대해 "언론이 맥락을 빼고 왜곡 보도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 민족의 독립투쟁을 폄훼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고 강변했지만, 이미 국민적 공분을 산 그의 발언과 안이한 태도에 분노한 시민들의 외침은 국회 소통관을 뒤흔들고 있었다.
기자회견 전후로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 회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관장을 향해 "매국노 파면하라", "당장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특히 서영교,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관장을 향해 직접 "여기가 어디라고 왔느냐"며 고성을 쏟아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관장이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몸싸움까지 벌어져 여성 한 명이 쓰러지고 구급차가 출동하는 아찔한 상황까지 연출되며 국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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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독립기념관 바로 세우기' 기자회견을 마친 뒤 빠져 나가는 동안 회견 개최에 항의하는 시민단체가 김 관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9.8 (사진=연합뉴스) |
민주 "매국노 불러들인 김민전도 사퇴하라!"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분노는 김형석 관장을 넘어 그를 국회로 불러들인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로 향했다. 서영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김 관장의 기자회견 소란이 일단락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전 의원을 강력히 규탄했다.
서 의원은 "이곳에 김형석을 불러서 기자회견을 하도록 합의했다는 것만으로도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라며 국민의힘 당에서 필요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 또한 "그런 자를 여기에 데려온 김민전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 관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신을 왜곡 보도하는 언론사와 시위 단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그를 향한 국민적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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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독립기념관 바로 세우기'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다 기자회견 개최에 항의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항의를 받은 뒤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5.9.8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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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독립기념관 바로 세우기'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회견 개최에 항의하는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으며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2025.9.8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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