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 해군 노은결 소령 8층 계단 추락사건
"신원미상 인물에게 협박과 폭행으로 추락, 허리 골절 수술"
"7월에도 휴대폰과 태블릿PC빼앗기고 협박당해"
국방부 조사본부 조사중, 대통령실 경호처 수사 협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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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은결 해군 소령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
노은결 해군 소령(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이 군 생활 중 불법 사찰과 살해 위협 등의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노 소령은 20일 기자회견을 지난 10월 23일 국방부 영내 병영생활관 8층에선 계단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허리와 손목이 부러져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며 " 계단에서 추락할 당시 신원불상의 인물에게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 채수근 상병 사건에 크게 분노해 왔다”며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지 않고 면피를 일삼는 임성근 사단장이 자신이 모른다고 증언한 사람을 만나는 건 아닌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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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은결 해군 소령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
그러면서 "임성근 사단장이 해군 관사 옆에 있는 해군호텔에 자주 나타나는 걸 보고 그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던중 지난 7월 임 사단장으로 보이던 사람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자신의 차에 보관중이던 태블릿PC에 옮기고 있는데 신원 불상의 남성 2명이 다가와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강탈하며 "허튼짓 하면 니 앞에서 와이프 강간하고 2살 딸 얼굴에 상처 내줄께" 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가족이 다칠까봐 겁이 났던 노 소령은 불안에 떨며 칩거하다시피 했지만 사찰은 계속 됐고, 신원미상의 인물이 지난 10월 가족들과 대형 쇼핑몰에 간 노 소령을 화장실까지 따라와 "쓸데없는 행동을 멈추라"며 국방부로 조용히 오라고 명령했다.
그리고 다음날 노 소령은 국방부 병영생활관 8층 계단에서 정체 모를 인물에게 협박과 폭행을 당해 결국 추락 사고로 허리와 손목 골절을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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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은결 해군 소령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
추락 사고 직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은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본부는 지난달 8일 노 소령을 상대로 추락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에서 노 소령은 자신을 폭행한 인물에 대해 “대통령실 경호처와 관련된 인물로 추측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본부는 노 소령의 진술을 토대로 병영생활관 내 CCTV 확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병영생활관은 대통령실과 가까워 대통령실 경호처의 협조를 받아야 CCTV확인이 가능한 상황이다.
노 소령은 “대통령실 경호처가 국방부 수사에 적극 협조해주길 촉구한다”며 “저에게 가해졌던 국가폭력이 명백히 밝혀져 저같은 피해를 받는 군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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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0월 23일 노 소령의 제보 메일 중 일부 |
한편 노 소령은 지난 10월 23일 국방부 8층에서 추락사고를 당하기 직전 신상에 위협을 감지하고 아내에게 유서를 쓴 후 시사타파뉴스에 제보를 한 바 있다. 시사타파뉴스는 장인수 기자와 협업, 제보 내용을 검증하며 노 소령을 취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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