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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캐나다 G7 정상회의 참석 일정 (제공=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1박 3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일정을 소개하며, "이번 일정은 6개월간 멈춰 있던 정상외교를 복원하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엄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무대이자,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첫날인 16일,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번 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튿날인 17일에는 G7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및 AI와 에너지 연계 방안 등에 대해 발언할 계획이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발언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한국의 역할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의 참석을 전후해 G7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여러 나라들과 양자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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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왼쪽)-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한미 정상회담이나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관계자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혹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협의가 구체성이 있는 단계까지 진전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다자에서 이뤄지는 양자 협의라는 것이 가변성이 많아서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관세 문제 등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추동하는 동력 제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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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수교 60년 CG (제공=연합뉴스) |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번 한일 정상 간 아주 좋은 내용의 통화가 있었다. 올해 수교 60주년, 해방 80주년을 맞아 좋은 관계를 만들자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회담 일정이 잡힌다면) 통화의 연장선에서 회담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3자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는 열려 있는 입장이다.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이 견고한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관계라는 점은 이 대통령도 누차 얘기했다"며 "다자 간 여러 일정이 조율 중이어서 (회담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북·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혈맹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고, 이 대통령이 중단된 남북 대화 채널 복원 등 대북 관계 개선에 나선 시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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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캐나다 G7 정상회의 참석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2025.6.15 (사진=연합뉴스) |
한편 이 대통령은 출국 전날인 이날 국가안보실 인선을 완료하며 외교 대응 태세를 모두 갖췄다.
취임 첫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임명한 데 이어 이날 국방을 담당하는 1차장엔 김현종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을, 외교 분야를 총괄하는 2차장엔 '미국통'으로 여겨지는 임웅순 주캐나다 대사를,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3차장에는 오현주 주교황청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를 임명했다.
이 대통령이 안보실 3차장 가운데 2명을 외교관 출신에 맡긴 것을 두고 임기 초반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드라이브를 걸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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