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자택서 ‘디올 20점’ 압수…관저 공사 대가성 수사 본격화

특검, 윤석열 자택 압수수색서 디올 재킷·팔찌 등 20여 점 확보
인테리어업체 ‘21그램’ 대표 부부,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입건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 특혜 및 대가성 금품 수수 여부 수사 본격화
▲ 김건희특검, 아크로비스타 등 7곳 압수수색 (사진=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부부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명품 브랜드 ‘디올(Dior)’ 제품 20여 점을 확보했다.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 특혜 의혹의 대가성 여부가 본격적으로 수사선상에 오른다.

특검은 6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소재 윤석열·김건희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해 디올 재킷 16벌, 허리띠 7개, 팔찌 1개 등 총 24점의 제품을 확보했다.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물품들은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김태영 대표와 그의 배우자 조모 씨가 김건희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명품들이다.

특검은 “관저 이전 공사 수주와 관련된 대가성 금품 제공 의혹을 확인 중”이라며, 김건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특검 영장에는 김태영 대표 부부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로 명시돼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디올코리아 본사 압수수색을 통해 김건희 관련 구매내역을 확보했으며, 이번에 자택에서 나온 물품과 대조해 실제 제공·수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김건희 측은 “사비로 구매한 제품까지 압수됐다”며 반발했지만, 특검은 “법원으로부터 적법하게 발부된 영장에 따라 집행됐다”며 별건 수사 의혹을 일축했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있다. 2025.9.24 (사진=연합뉴스)

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특혜를 둘러싼 21그램의 수의계약 의혹이 있다. 이 회사는 김건희가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인테리어를 맡았던 업체로, 윤석열 취임 직후 대통령경호처로부터 관저 공사를 수주했다.

당초 다른 업체가 계약을 앞두고 있었으나, 2022년 5월突 21그램으로 업체가 변경된 정황이 포착되며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특검은 김건희에게 금거북이와 금팔찌를 전달하고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의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 오는 13일 오전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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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기자
  • 이종원 기자 / 2025-11-08 11:00:09
  • 시사타파뉴스 이종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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