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범석 쿠팡 의장 (사진=연합뉴스) |
쿠팡 창업자이자 모회사 쿠팡아이엔씨(Inc) 이사회 의장인 김범석이 오는 17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국회 소환 요구를 또다시 거부한 것이다.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전 쿠팡 대표, 강한승 전 대표는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은 사유서에서 “전 세계 170여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이 있다”며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박대준 전 대표는 최근 사임과 건강 문제를, 강한승 전 대표는 미국 거주와 대표직 사임 이후 6개월이 지나 개인정보 유출 사안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점을 불출석 사유로 들었다.
국회 과방위는 앞서 지난 9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하고, 김범석 의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고발이나 강제 구인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불출석 통보로 국회의 법적 대응 가능성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같이 무책임하고 인정할 수 없는 사유”라며 “과방위원장으로서 불허하며, 과방위원들과 함께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달 말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에서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했다. 국내 성인 인구의 다수를 포괄하는 대규모 사고로, 개인정보 보호와 기업 책임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범석 의장은 그동안 국회 국정감사와 청문회 출석 요구에 반복적으로 응하지 않아 비판을 받아왔다. 2015년 국정감사에서는 부상, 이후에는 해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해 왔으며, 이번 청문회 불출석으로 ‘국회 무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