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9개월여 남겨 놓은 상황에서 정당 지지율에 관심이 높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이들은 당 지지율이 떨어진 때에만 나타나 ‘위기’라며 목청을 높인다.
최근 발표된 9개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은 23.0%∼48.1%, 국민의힘은 30.0%∼39.1% 수준이고 무당파층은 11.5%∼39.0% 선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5% 이내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양강 구도가 굳어지는 상황 속에서 지지율의 의미는 크지 않아 보인다.
![]() |
▲최근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자료정리=휴먼앤데이터) |
ARS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우위에 있다. 전화면접조사에서는 NBS에서 민주당의 지지가 23%로 특별히 더 낮은 흐름인데, 이는 대통령 관련 지표 문항이 정당 지지도 문항 앞에 많이 배치되어 있는 설문 구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갤럽은 7월부터 RDD 표집틀에서 가상번호 추출로 표집 방식에 변화를 주었는데 갤럽, 전국지표조사, 여론조사꽃이 모두 가상번호를 이용한 CATI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되고 있다.
갤럽조사의 세부 결과를 보면 서울은 국민의힘 31%, 민주당 30%, 인천·경기는 국민의힘 33%, 민주당 29%, 대전·세종·충청에선 국민의힘 39% 민주당 2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42% 민주당 23%, 대구·충청에선 국민의힘 51% 민주당 15%, 광주·전라에선 민주당 54%, 국민의힘 11%으로 민주당이 인천·경기와 충청에서 다소 낮은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
▲여론조사 꽃 7월 4주차 보고서 중 (화면 캡쳐=시사타파뉴스) |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꽃의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을 상당히 앞서는 흐름을 보여 갤럽, NBS와 차이를 보였다. 여론조사꽃에서 ARS는 민주당 우위 속에 양당 격차가 9.4%p, 전화면접조사는 12.0%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격차를 꽤 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28∼29일 이틀간 실시)
세부 지역별로 볼 때 여론조사꽃과 갤럽의 차이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나타났다. 특히 인천·경기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을 볼 때, 여론조사꽃은 46.0%인 반면, 갤럽은 29%로 그 격차가 너무 크다.
충청지역도 정반대의 흐름으로 나타났는데 갤럽은 국민의힘이 우위이고 민주당은 28%였지만, 여론조사꽃에선 민주당이 42.9%로 33.7%인 국민의힘을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조사결과가 이런 식으로 나타난다면 표본의 대표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원래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길 바라는 당내 인사들의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도를 깰 방법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때에 위기의식을 조장하는 것이다.
둘째 이재명 대표 외에 뚜렷하게 부상하는 차기 후보군이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역시 이재명 대표 궐위를 가정하며 위기의식을 조장한다. 그러고 보면 세력이 약한 경우 가장 강력한 무기는 ‘위기를 조장하라’가 아닐까 싶다.
![]() |
▲여론조사 꽃 7월 4주차 보고서 (화면 캡쳐=시사타파뉴스) |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