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개시…이재명, 시진핑에 ‘바둑판 선물’ “한중 관계 새 수 두자”

李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경주서 첫 한중 정상회담
민생·경제·비핵화 논의 진행 중…관계 복원 의지 확인
시 주석에 ‘본비자 바둑판·자개 쟁반’ 선물, 외교 상징 주목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2025.11.1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이다. 시 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국빈 자격으로 방한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중 간 민생·경제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국립경주박물관 앞에 도착한 시 주석을 이 대통령이 직접 맞이했다. 의장대 사열과 양국 참모진 상견례를 마친 두 정상은 곧바로 회담장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생 문제와 경제 협력, 한반도 평화 정착 등 실질 의제 중심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선물한 본비자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 (제공=대통령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바둑 애호가로 알려진 그의 취향을 고려해 ‘본비자’ 원목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 원형쟁반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11년 전 시 주석 방한 당시 한국이 바둑알을 선물한 바 있어, 이번에는 그 위에 새 수를 놓는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본비자는 바둑판 재료로 쓰이는 최고급 목재로, 깊은 색감과 맑은 울림,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나전칠기 자개쟁반은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전통기법으로 제작돼 한중 간 문화적 유대를 상징한다.

시 주석은 중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바둑 애호가다. 젊은 시절 겅뱌오 전 중앙군사위원회 비서장의 권유로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이후 중국 바둑계의 거장 녜웨이핑 9단에게 사사받았다. 2014년 청와대 만찬 당시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아는 사람은 단 한 명, 이창호 9단뿐”이라며 한국 바둑을 극찬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시 주석은 옥으로 만든 바둑판을 선물한 바 있으며 이번엔 이재명 대통령이 본비자 바둑판으로 화답했다. 외교가에서는 “바둑은 신중한 수 싸움의 상징”이라며 “이 대통령의 선물은 관계 복원과 협력 의지를 표현한 문화외교의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 이재명 대통령은 1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본비자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 원형 쟁반을 선물했다. (제공=대통령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사타파뉴스
  • 시사타파뉴스 / 2025-11-01 17:03:30
  • 시사타파뉴스
카톡 기사보내기 https://m.sstpnews.com/news/view/1065599803580237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뉴스댓글 >

댓글 0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