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귀국 후 장동혁 압박 “尹과 절연하면 버려질 것”…국힘, 극우 인질 정치 드러나

내란 선동·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 앞둔 전씨, 노골적 영향력 행사
“우리가 강력하게 지지해 장 대표가 당선된 것 아니냐”
▲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2025년 8월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며 출석하고 있다. 2025.8.14 (사진=연합뉴스)

 

해외 체류 중이던 전한길씨가 162일 만에 귀국하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정면으로 압박했다. 전씨는 “윤석열과 절연하는 순간 당원들이 장동혁 대표를 버릴 것”이라며, 자신을 포함한 극우 지지층의 정치적 영향력을 노골적으로 과시했다.

전씨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후쿠오카에서 귀국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출국 이후 미국·캐나다·일본·호주 등을 오가며 유튜브 활동을 이어왔고, 그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왔다.

전씨는 내란 선동 혐의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협박 등의 혐의로 고발돼 현재까지 총 8건의 고발 사건에 연루돼 있다.

“경찰 출석 위해 귀국”…그러나 정치적 메시지는 더 거칠어져

전씨는 귀국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기 위해 돌아왔다”며 “이재명 정부 들어 벌써 8번이나 고발당했다. 표현의 자유를 막기 위한 과도한 고소·고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경찰청에서 동작경찰서로 사건이 이관됐다며 “이번 주나 다음 주쯤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사 대응과 별개로, 그의 발언은 곧바로 정치적 경고로 이어졌다. 전씨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대표가 어떻게 됐는지 스스로 돌아보라”며 “우리가 강력하게 지지해 장 대표가 당선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좌우우면하지 말라”며 “윤석열과 절연하는 순간 당원들이 장동혁 대표를 버릴 것”이라고 압박했고, “원칙을 버린다면 나 역시 장 대표를 버릴 것”이라고까지 언급했다.

한동훈·이준석에 대한 극단적 언사도 이어져

전씨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적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윤 대통령을 배신한 대한민국 배신자의 대명사가 한동훈”이라며 “한동훈이 없었더라면 비상계엄 해제도, 탄핵안 가결도, 조기 대선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 탄생의 일등 공신이 한동훈”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향해서는 “트럼프가 음모론자냐, 일론 머스크도 음모론자냐”며 자신의 음모론적 주장에 대한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윤석열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선고를 앞두고 있는 지귀연 부장판사에게는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양심에 따라 선고하라”고 말하며 재판에 대한 압박성 발언도 이어갔다.

경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이번 주 소환 가능성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변호인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수사 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전씨를 소환 조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전씨를 고발한 바 있다. 전씨는 “조사를 다 받고 무죄를 증명하면 된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당 안팎 비판 확산…“국민의힘, 극우에 인질 잡혔다”

전씨의 공개 압박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선장군처럼 귀국한 전한길이 ‘윤석열과 절연하면 끝’이라며 장동혁을 갖고 놀았다”며 “국민의힘은 이미 망했다”고 직격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내가 당대표 만들어줬으니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이라며, “극우 세력의 지원을 받아 지도부에 오른 순간 이미 몰락의 길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남 지역 중진 의원들을 향해 “소름 끼치는 침묵으로 당의 몰락을 방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역사는 보수를 궤멸시킨 이름들을 기억할 것”이라며 “그 명단의 맨 앞에는 윤어게인의 정치적 허수아비가 된 장동혁의 이름이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극우 유튜버의 ‘정치적 영향력 과시’…국민의힘의 시험대

전한길씨의 귀국과 발언은 단순한 개인 유튜버의 정치적 주장 차원을 넘어, 국민의힘이 극우 지지층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우리가 만들어줬다”고 말하고, 노선을 바꾸면 “버리겠다”고 경고하는 장면은 보수 정당의 자율성과 책임 정치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러한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극우 정치 유튜버와의 거리 설정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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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6-02-04 1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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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6-02-04 10:19:18
    개순자의 주걱턱이 생각나는 건 뭐지!!! 보수의 추한 민낯을 계속 보여주는 전한길씨 그대로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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