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합천지역 농민들 "수입쌀·양곡법 거부로 쌀값 폭락…대책 마련하라"

경남 농민단체, 기자회견·결의대회 잇따라 개최
▲진주시 농민단체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남지역 농민들이 수입쌀 공급과잉·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 등으로 쌀값이 폭락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주시농민회는 4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쌀값이 한 가마 기준으로 평소와 비교해 17.5%나 떨어진 17만원대로 폭락했다"며 "식당은 밥 한 그릇에 2천원씩 받는데 농민들은 200원을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쌀값 폭락의 원인은 연간 국내 생산량의 11%에 달하는 40만8천700t의 수입쌀 때문"이라며 "기후재난으로 농사짓기 어려운 현실이 더해지며 농민 삶은 절벽 앞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에 농산물 과잉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상복을 입고 추수한 벼를 든 채 기자회견을 한 이들은 이후 진주시청 앞에서 농업기술센터까지 차로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쌀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과 관련해 경남 합천군 농민들이 정부에 쌀값 보장을 촉구했다.

 

전국쌀전업농합천군연합회와 전국농민회총연행 합천군농민회 등 합천지역 농민단체들도 이날 합천군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쌀값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이런 상황에도 쌀값 폭락 원인을 소비 부진 탓이라고 말하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쌀 가격 하락 원인을 정부가 해마다 많은 쌀 수입을 하면서도 시장 격리가 의무화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거부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체 농민의 60% 이상이 (쌀을) 재배하고 있고, 이들 농가 수입의 45% 이상을 책임지는 쌀농사가 망하면 농민은 죽음뿐"이라며 "정부는 생산비가 반영된 쌀값을 보장하고, 양곡관리법을 즉각 개정하라"고 덧붙였다.

단체 회원들은 결의대회에 트럭 35대를 동원해 군청 인근 약 3㎞를 도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후 합천군의회에 자신들 요구를 담은 건의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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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곤 기자
  • 정찬곤 기자 / 2024-09-04 16:05:56
  • 경제전문 정찬곤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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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WINWIN님 2024-09-04 17:16:48
    드디어 서서히 일어나고 있네요. 기사 감사합니다
  • 깜장왕눈이 님 2024-09-04 17:15:22
    농민들이 일어나면 진짜 무섭다. 왜놈의 밀정정권 끝이 다 되가는 구나
  • 임충규님 2024-09-04 17:02:21
    드뎌 농민반란?
    농자천하지대본을 잊지말길,,,,
  • Tiger IZ 님 2024-09-04 16:47:20
    찍지나 말던지..
    제발 똥 오줌 좀 가리자
  • 민님 2024-09-04 16:14:25
    좋은 소식이 없네요... (정찬곤 기자님 처음 뵙습니다. 좋은 기사 많이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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