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객 20%는 '7월 26일~8월 1일' 출발…동해안권 가장 선호
정부 "갓길차로 운영, 대중교통 증편"…'극한호우' 대비 태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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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휴가철인 지난 16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7.22 (사진=연합뉴스)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17일간의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총 1억 392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며, '교통 대란'에 대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휴가객 대부분이 몰리는 '7말 8초' 기간에는 고속도로가 사실상 주차장으로 변할 것으로 보여, 해당 기간을 피해 휴가를 떠나는 '분산 휴가'가 절실해 보인다.
"7월 26일~8월 1일 피해라"…서울-부산 최악 6시간 10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대책 기간 동안 하루 평균 611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로, 특히 7월 26일(토)부터 8월 1일(금) 사이에 전체 휴가객의 약 20%가 출발할 것으로 조사돼 이 기간 교통 혼잡이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귀성길 정체는 8월 2일(토) 서울-부산 구간이 6시간 10분으로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귀경길은 8월 3일(일) 부산-서울 구간이 6시간 10분으로 최악의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여행지로는 동해안권(24.9%)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남해안권(18.3%), 서해안권(11.4%)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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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부산 일부 지역도 34도를 기록했다. 2025.6.29 (사진=연합뉴스) |
정부, 갓길차로 운영·대중교통 증편 등 '총력 대응'
정부는 교통량 분산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우선 경부선, 영동선 등 주요 고속도로 13개 노선, 53개 구간에서 갓길차로를 운영하고, 모바일 앱과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상황을 제공한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버스와 철도의 운행 횟수와 좌석을 평시보다 각각 13.1%와 9.9% 늘린다. 항공편 역시 출국장을 최대 1시간 먼저 열고, 보안 및 안내 인력을 추가 투입해 공항 혼잡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극한호우' 비상…지하차도 차단 시설 운영 등 안전 강화
특히 정부는 최근과 같은 '극한호우' 상황에 대비한 안전 대책도 강화했다.
전국 지하차도에 진입차단시설과 대피유도시설을 운영하고, 철도 비탈면 등 취약 구간에 이동식 CCTV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한 공항 내 침수 취약 시설을 집중 관리하고, 수해 피해 발생에 대비한 복구용 자재와 장비도 사전 확보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는 교통량이 늘고 집중호우로 사고 위험이 증가하므로, 안전 운전과 교통질서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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