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 빵집, 백화점, 와인바 등에서 카드 사용 정황 일부 확인
경찰, 업무 관련성·증빙 자료 등 종합 판단 후 업무상 배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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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탄핵 기각 후 웃으며 출근하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대전유성경찰서는 이 위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며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수천만 원 상당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위원장은 서울·대전의 유명 빵집, 백화점, 와인바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적 사용한 정황이 일부 확인됐다. 당시 대전MBC 내부 감사 자료와 카드 사용 내역, 서강대 대학원 학업 관련 자료 등이 증거로 확보됐다. 경찰은 총 4회 소환 조사를 거쳐 혐의를 인정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과거 언론과 SNS에서 줄곧 무죄를 주장하며, “10년 전 일로 정치적 탄압”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국회 과방위 회의에서도 “사적 사용한 적 없다”고 답했으나, 경찰은 사용 목적, 증빙자료 제출 여부, 절차 준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사안은 공소시효가 끝났거나 무혐의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송치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며, 향후 법적 책임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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