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 보석 청구…“불구속 재판 받겠다”

‘통일교 청탁 의혹’ 핵심 인물 윤영호 전 본부장, 법원에 보석 청구
첫 공판서 금품 제공 일부 인정했지만 “김건희에 전달 여부는 불명확” 주장
특검, 내일 권성동 의원·한학자 총재 소환 예정...수사 속도전 전망
▲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30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25.7.30 (사진=연합뉴스)

 

‘통일교 청탁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3일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같은 사건으로 구속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해 법원이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윤 전 본부장은 “구속 상태가 아닌 불구속 재판을 원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에 보석을 신청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고가의 물품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통일교 교단 자금을 횡령하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적용됐다.

지난 17일 열린 첫 공판에서 윤 전 본부장 측은 전 씨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김 여사에게 최종 전달됐는지는 알 수 없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권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넨 사실은 인정했으나, 구체적 법적 책임은 재판 과정에서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30일 2차 공판을 열기로 했으며, 이후 매주 월요일 신속 재판을 이어갈 계획이다. 보석 심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한 총재가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민중기 특검팀은 24일 권성동 의원과 한 총재를 잇따라 소환 조사할 예정으로, 윤 전 본부장의 보석 여부와 맞물려 수사 향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종원 기자 / 2025-09-23 20:50:45
카톡 기사보내기 https://m.sstpnews.com/news/view/1065613850239725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뉴스댓글 >

댓글 1

  • 밤바다님 2025-09-23 22:08:27
    보석 청구 택도 없다!!!
    그러게 사이비 종교랑 김건희 묻히지 말고 사람답게 살지 그랬어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