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교량·철도 'K-인프라'와 조선업 참여 논의…호혜적 실질 협력 강화
韓-필리핀 FTA 기반 교역·투자 확대 공감대…'최대 투자국' 지위 공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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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밤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있다. 2025.6.6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표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베트남 국빈 방문의 성공적인 외교 성과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 통화를 갖고, 'K-인프라'와 'K-조선'의 필리핀 진출을 타진하며 아세안 핵심 파트너 국가들과의 '경제 벨트' 구축에 나섰다.
"한국전 참전 혈맹"…굳건한 신뢰 위 '세일즈 외교'
이 대통령은 먼저 한국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파병해준 필리핀과의 오랜 우의를 강조하며 "양국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대통령 역시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러한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양 정상은 실질적인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해상교량, 철도 등 필리핀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과 조선 산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세일즈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최대 투자국'에서 '핵심 파트너'로
양 정상은 한국이 필리핀의 최대 투자국이자 최대 방문국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활발한 교류 협력 추세를 계속 이어가자고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마르코스 대통령의 첫 통화는, '혈맹'이라는 역사적 유대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격상시키는 이재명 정부의 대(對)아세안 외교 전략을 명확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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