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 경험에서 영감 받아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 새 챕터 작성
이 대통령과 만나 민주주의, 평화, 양극화 해소 등 공동체적 가치 중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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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하버드 대학교 교수를 접견하고 있다. 2025.9.18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세계적 정치철학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를 접견했다. 샌델 교수는 저서 《당신이 모르는 민주주의》에 한국 민주주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챕터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4년 전 코로나19 시기 화상 대담 이후 두 번째 대면으로, 민주주의, 평화, 공존, 양극화 문제 등 한국 사회의 핵심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샌델 교수는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고 사회 양극화가 해소되면 민주주의가 성장할 수 있다”며, 노동자의 존엄성과 공동체적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수백 명의 한국인이 구금된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는 자신감 있게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 민주주의 실천의 과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며 “지식을 가졌다고 존중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 사람은 그 자체로 존귀하다”며, 권력과 부의 집중보다 인간 존엄과 공동체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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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이클 샌델 교수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선물한 책을 펼쳐보이고 있다. 2025.9.18 (사진=연합뉴스) |
또한 샌델 교수에게 저서 두 권에 친필 메시지를 남긴 선물을 받았으며, 민주주의 성장과 공공선 실현을 위한 저술과 강의 활동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접견은 2025 국제 한반도 포럼에서 샌델 교수가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 성숙의 관계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직후 이뤄졌다. 그는 평화 배당과 경제적 민주주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사회의 민주적 실험이 전 세계적으로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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