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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 사진뉴스 (사진=대통령실) |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제2부속실 없이 대통령실로 일원화되어 운영되는 특이한 구조의 윤석열 정부. 사진만으로 본다면 대통령실이 아니라 대통령부인실처럼 보인다.
지난 9일 대통령실은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을 초청 오찬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를 기록하는 사진은 총 16장으로 윤 대통령의 단독 사진은 석 장뿐이다.
부부가 같이 나온 사진이 4장이고, 이 7장을 뺀 나머지 9장은 모두 다 영부인 단독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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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개영식 (사진=대통령실) |
해외에서 대한민국을 볼때 국격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게 만든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 사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총 20장 중 부부가 같이 나온 사진이 10장으로 그 중 카메라를 바라보거나 사실상 독사진처럼 보이는 사진은 3장이나 된다.
일반적인 앵글이라면 컷트해도 특이하지 않을 장면에서 영부인을 굳이 끼워 넣은 것은 그렇다 치고 축사 사진 4장은 공식 필수컷으로 들어간게 그나마 다행이다.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킬 수 있는 해외 스카우트 대원과 같이 일대일로 눈 맞추며 찍은 윤 대통령의 사진은 단 한장 뿐이다.
반면 김 여사의 사진은 다섯장 모두 클로즈업 샷으로 요즘 유행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용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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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가는 촬영 각도 (사진=연합뉴스) |
가장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촬영자의 위치다.
대개의 경우 이제까지의 정부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위 사진의 경우 김 여사 왼쪽에 촬영한 것을 확인된다.
일반적인 사진가라면 대통령부부의 촬영을 하려면 대통령의 오른쪽에서 촬영한다. 그러면 대통령에 초점이 맞고 영부인은 살짝 흐리게 나온다.
이런 일반적인 관례를 벗어나 영부인이 참석하는 행사면 무조건 영부인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대통령실 사진가는 이렇게 하라는 '요청'을 받은 것일까, 아니면 더 매력적인 피사체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쫓은 것일까.
어떻든 1년이 지나도 달라진게 없는 대통령실 사진뉴스. 영부인의 행사 사진첩 놀이를 언제까지 국민 세금으로 해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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