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60.5% vs 박환기 34.3%
2018년 민주당 최초의 거제시장, 2022년에 국힘 박종우에 패배...2025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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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시장 당선자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 (출처=변광용 페이스북) |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경남 거제시장 후보가 4·2 재선거에서 승리하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17분 기준 거제시장 재선거 개표율은 78.29%다.
변 당선인은 60.5%(4만 2808표)의 득표율을 얻어 국민의힘 박환기 34.3%(2만 4081표), 무소속 김두호 4.81%(3405표), 무소속 황영석 0.64%( 455표)를 크게 앞지르면서 당선이 확실시됐다.
양대 조선소가 위치한 거제는 경남에서도 비교적 진보 성향이 강해 보수·진보 정당이 팽팽히 맞서는 곳이다.
변 당선인은 지난 지선과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연이어 패배의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선거에서 마침내 설욕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그는 민선 7기 민주당 최초 거제시장을 지낸 데 이어 다시 시장직을 맡게 됐다.
윤석열의 비상계엄·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변 당선인은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변 당선인은 "거제의 민생경제 상황이 절박하다. 수주 회복과 일감 증가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전혀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방향을 시민과 함께 설정하고 특단의 대책과 과감한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제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길은 소속 정당을 떠나 오직 거제와 시민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면서 "변함없는 열정과 투지, 실천과 진정성으로 거제시 구석구석을 찾아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거제 발전과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발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조선업 외국인력 적정 수 제한과 시민 1인당 20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양대 조선소 지역상생발전기금 2000억 원 조성,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추진 등이 있다.
이로써 변 당선인은 ‘징검다리 재선’ 시장이 됐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선거에서 승리, 민선 7기 제9대 거제시장을 역임했다. 민주당 최초의 거제시장이었다. 하지만 4년 뒤 치른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박종우(54) 후보에게 패했다. 387표(0.39%p)의 근소한 표 차이였다. 박종우 전 시장의 낙마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그는 다시 시장직을 거머쥐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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