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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탄핵심판 5차변론 증인출석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사진=연합뉴스) |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윤석열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석열이 지난해 11월 만취한 상태에서 “나는 꼭 배신당한다”며 한동훈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15일 윤석열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공판을 열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사령관은 “윤석열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 있었다”며 “‘나는 꼭 배신당한다’고 말하면서 한동훈의 이름을 호명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지난해 11월 9일 국방부 장관 공관에서 열린 술자리에서 나왔으며, 당시 자리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이 함께 있었다고 이 전 사령관은 설명했다.
다만 이 전 사령관은 앞서 곽종근 전 사령관이 증언한 ‘한동훈을 총으로 쏴 죽이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말이 있었다면 술을 마시지 않은 제 기억에 남았을 것”이라며 “제가 화장실에 갔을 때 있었던 일이라면 모를까, 저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 전 사령관은 윤석열이 다른 정치인의 이름을 언급했는지에 대해서는 “한동훈 외에 다른 정치인은 호명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술을 따라주는 속도가 매우 빨랐고, 말의 흐름도 계속 바뀌어 당시 상황이 명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사령관은 이날 재판에서 윤석열로부터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들었다는 과거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 그는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체포 지시는 없었다”며 “‘우리 병력 건드리면 체포하라’는 취지의 말이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사령관은 지난 5월 군사법원 증언에서 윤석열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날도 “그 발언은 듣자마자 이상하다고 느꼈고, 화가 나서 한 말로 받아들였다”며 “회의 자리에서 나올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윤석열의 내란 혐의 재판에서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 이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까지 주요 사령관 3명의 증언이 모두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윤석열, 김용현, 조지호 경찰청장의 내란 혐의 사건을 병합해 내년 1월 초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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