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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작가 (사진=연합뉴스)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금 굉장히 위험하다”며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놨다. 지지율에 기대 안이함이 퍼졌고, 권한을 가진 여당이 책임 있는 입법과 실행 대신 말과 토론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3일 대전MBC 공개홀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후원 회원의 날 행사에서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 변상욱 전 CBS 대기자와 함께 대담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발언은 14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유 전 이사장은 “민주당이 최근 몇 달 동안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지율이 높으면 안이함이 퍼지기 마련인데, 권한이 있으면서도 일을 안 하고 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백날 토론만 하지 말고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드는 법이든 뭐든 입법안을 내서 여당이 해야 할 일을 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과 대통령실 사이의 엇박자 논란을 두고는 “대통령실과 의견이 맞네, 안 맞네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왜 당에서 마음대로 하냐’고 할 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당원과 의원들의 뜻이 모아진 결과라면 본인 의견과 달라도 받아들일 분”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직설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무슨 정무수석이나 이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말이 많냐”며 “말하지 말고 일을 하라”고 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김남국 인사청탁 논란과 관련해서도 “잘하고 있다고 하지 말라. 몹시 위험하다”며 대통령실의 긴장감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두고는 민주당의 태도가 선거 지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당은 여당답게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민주당이 지난 몇 달처럼 흐리멍덩한 태도를 취할수록 조국혁신당에는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매운맛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이 이대로 가면 호남에서 굉장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 전 이사장은 “우선 사람이 똑똑하다”며 “대통령직을 오래 하고 싶었던 분인데, 그만큼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어려운 고비를 지난 6개월 동안 상당히 잘 넘겼다”고 평가했다.
한편 유 전 이사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 1년을 돌아보며 사법부를 향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만에 하나 지귀연 판사가 윤석열에 대해 무죄나 공소기각 결정을 내린다 해도 놀라지 말라”며 “그렇다고 끝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병이 어디까지 깊어졌는지 확인하는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제일 심각한 문제가 생긴 곳은 법원”이라며 “법원의 가장 큰 오류는 대화하지 않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법원이 ‘우리는 곧 신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아 ‘너 뭐 돼?’라고 묻고 싶다”며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이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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