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거부시 체포영장 발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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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4.11 김건희가 서초 아크로비스타 앞에 도착해 주민들과 인사중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에게 "이번 주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정식 통보했다. 수사팀은 불응시 체포 등 강제 수사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건희를 상대로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서류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라고 적시됐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수사팀은 지난 2월 창원지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뒤 김건희 측에 여러 차례 직접 조사 필요성을 전달했다.
김건희 측이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는 사이, 검찰은 명태균·김영선·김상민 등 공천개입 의혹 관련 주변 인물 조사에 우선 속도를 냈다.
이 과정에서 진술과 증거 등을 다수 확보하면서 핵심인 김건희 조사를 더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이번 주 중 평일 하루를 특정해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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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균과 윤석열 부부 (편집=시사타파뉴스) |
일각에서는 6·3대선의 선거운동이 오는 12일에 시작되므로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김건희에 대한 소환 조사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검찰은 윤석열이 파면돼 김건희 역시 공적 위치를 벗어난 만큼 수사가 대선 등 정치 일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명품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를 대면 조사했으나,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 청사에서 조사가 이뤄져 이른바 '황제 조사' 특혜 논란이 불거진 만큼, 검찰 청사에서의 대면조사 외에 다른 방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김건희 측의 서면조사 요구 역시 "조사할 게 많다"며 일축했다.
다만 김건희가 이번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이 경우 다시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 김건희가 또 계속해서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 상당히 많은 만큼 출석 조사가 하루 만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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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7.12 미국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 일정 마친 뒤 전용기에 탑승하는 윤석열과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는 윤석열과 함께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6월에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 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하고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한편 수사팀은 건진법사 의혹 관련 윤석열 자택을 압수수색한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최근 김건희의 휴대전화 등 압수물 일부를 제출받는 등 막판 수사 다지기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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