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무역·경제 협력 강조…머스크·젠슨 황·팀 쿡 등 美 CEO 동행
미·중 정상, 손 맞잡았지만 대만·패권 경쟁 둘러싼 긴장감 그대로 노출
![]() |
| ▲ 중국 톈탄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제공=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정면으로 꺼내 들며 “잘못 처리하면 충돌할 수 있다”고 공개 경고했다. 양국 정상이 손을 맞잡았지만, 회담 분위기는 미·중 패권 경쟁의 긴장감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약 135분 동안 진행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은 회담 초반부터 “대만 독립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양립할 수 없다”며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가 안정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부딪치거나 심지어 충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진핑은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섞일 수 없다”고 표현하며 미국의 대만 정책을 강하게 압박했다. 미국은 그동안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중국은 이를 넘어 보다 명확한 반대 입장을 요구하는 모양새다.
이번 발언은 양국 정상회담 자리에서 나온 대만 관련 발언 가운데서도 상당히 높은 수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회담 전부터 주미 중국대사관을 통해 이른바 ‘4대 레드라인’을 제시하며 대만·티베트·신장 문제와 중국 공산당 체제 문제를 건드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기도 했다.
![]() |
| ▲ 역대 미중 정상 '투키디데스 함정' 거론 상황 (제공=연합뉴스) |
시진핑은 이날 회담에서 ‘투키디데스의 함정’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양국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어설 수 있을지, 새로운 대국 관계의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지가 역사적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경고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면 트럼프는 상대적으로 경제와 실리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 기업인들이 무역과 사업을 고대하고 있다”며 “결과는 상호주의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내내 구체적 충돌보다는 협상 성과와 경제적 이익 확보에 무게를 둔 모습이었다.
이번 방중에는 일론 머스크, 젠슨 황, 팀 쿡 등 미국 주요 기업 CEO들도 동행했다. 시진핑은 이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대외 개방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와 협력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머스크는 회담 직후 “좋은 일들이 많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고, 팀 쿡은 취재진 질문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젠슨 황 역시 “두 정상 모두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문제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지만, 이번 회담의 핵심은 결국 대만과 패권 경쟁 문제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공존”을 말했지만, 동시에 미국을 향해 명확한 ‘레드라인’을 재확인한 셈이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