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외문제 해결해야, 부산은 북극항로 요충지”
박형준 부산시장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산은 이전에 답이 없었다"
민주당 "사전에 북극항로 논의하기로 합의한 회동이었다"
![]() |
▲ 6일 부산신항홍보관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부산광역시를 찾아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북극항로’ 개척에 대한 현장 의견 청취 행보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 부산항홍보관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과제는 분권과 균형발전이다. 과거 경기도지사 때도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 소외문제는 국가의 생존 문제’라고 했었는데 지금도 변함은 없다”면서 “부산시와 민주당이 정부와 함께 북극항로를 개척하겠다”고 약속했다.
![]() |
▲ 6일 부산신항홍보관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그는 “북극항로는 여름에만 일시적이긴 하지만 정규항로가 개척돼서 이미 운행 중이고, 2030년대가 되면 상당히 활발하게 운용될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북극항로 문제는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다. 세계지도를 놓고 보면 북극항로 중간에 대한민국이 위치하고, 그 중에서도 동남권이 중요 요충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항로 정상화 된 이후에 준비하면 늦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선점 효과가 크기에 나중에 후발 주자가 참여한다고 해서 지분 갖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하며 선제적 준비에 나설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극항로 문제로 박 시장을 뵙고 부산 상황을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지방 소외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활동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 |
▲ 6일 부산신항홍보관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연합뉴스) |
한편 박 시장이 회동 후 이 대표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민주당은 이에 불쾌감을 나타내는 등 날선 대립을 했다.
박 시장은 “사실 큰 기대를 갖고 왔는데,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부산에 가장 중요한 현안인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산은 이전에 대한 이 대표의 답을 듣기 위해 왔는데, 일언반구도 없이 냉담하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가 그 지역 현안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저를 무시했다는 생각을 넘어 부산 시민들을 냉대한 것으로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이 대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부산시장은 지역 현안과 관련해 기대에 맞는 답변을 못 들어서 실망했을지 모르지만, 민주당이 부산에 애정이 없다고 폄훼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부산의 장기적 비전을 고민하니 북극항로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도 "사전에 북극항로 개척을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합의된 자리였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건 유감"이라고 가세했다.
박 시장은 본인의 강력 부인에도 불구하고 부산 정가에선 대권 잠룡중 한명으로 거론되며 대선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