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불법 계엄, 내가 앞장서서 막았다"
나경원,이철우..."한동훈 후보 자격없어""사퇴해"
홍준표 "피해가 없는 계엄, 2시간 해프닝...자진하야 기회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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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 B조 (출처=국민의힘) |
6·3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비상계엄과 윤석열 탄핵에 대해 한동훈 후보가 홍준표, 나경원, 이철우 후보들에게 집중 공격을 당했다. 나 의원은 "사퇴할 생각 없냐"고 묻기도 했다.
한 후보가 “비상계엄은 불법”이었고 그것을 막은 것이 자신이라고 강조하자 세 후보가 일제히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대선 경선 B조 토론회에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하더라도 비상계엄은 불법이라고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계엄이 경미한 과오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는 계엄 옹호”라며 “계엄 자체가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계엄이 잘못된 것이고 결국 계엄을 한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보거나 이 둘 중의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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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 B조 나경원 후보와 한동훈 후보 (출처=국민의힘) |
그러자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당대표였던 한동훈이)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했다’면서 사실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하는 데 가장 앞장서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 후보는 "그동안 좋은 자리 많이 하셨는데 보수 통합을 위해 대통령 후보는 그만두시고 헌신하시면 어떻겠나" 라고 압박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저는 나 후보의 정치를 응원하겠다"고 답했고, 나 후보는 "(후보 사퇴를) 하시겠습니까 안하시겠습니까"라고 재차 압박했다.
한 후보는 "이 상황에서 제가 꼭 필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헌신하거나 희생하시지 않겠다 했는데, 이번에 헌신하시면 굉장히 큰 정치적 자산이 되지 않을까 해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철우 후보도 “한 후보가 지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지금 우리 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라며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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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 B조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 (출처=국민의힘) |
홍준표 후보는 “(비상 계엄은) 실질적으로 피해가 없었다. 2시간의 해프닝이었다”고 말하고, 다만 자신이 윤석열 하야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하야하라는, 이제는 더 이상 통치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홍 후보가 만약 당시 당대표였다면 계엄을 막았겠냐, 대통령 잘한다 했겠냐"고 질문하자 홍 후보는 "나는 대구시장이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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