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층 골조까지 건물이 올라가... 올해 안에 영업 시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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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일가의 땅 옆에 고속도로 휴게소 건설중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일가가 부동산 회사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양평 땅 부근에 고속도로 휴게소가 신설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IC(나들목)과 인접해 있는 이 고속도로 휴게소는 현재 2층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며 늦어도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영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일가가 보유한 양평군 병산리 일대 부동산이 잇따라 발견되는 가운데, 그 주변에 새로 휴게소(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휴게소)가 신축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건희 고속도로' 의혹은 노선변경 의혹 수준을 넘어 이권과 특혜의 조직적이고 총체적인 비리구조가 아니냐는 의혹으로 발전하게 됐다.
신설되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양평(강상)휴게소로 남양평IC(나들목)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주소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722번지 일대로 '말 그대로' 남양평IC와 붙어 있다. 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양평(강상)휴게소 주차장을 지나갈도록 설계돼 있다. 남양평IC(나들목)이 요금소 구조물 조차 갖추지 않은 간이 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들목 근처에 휴게소가 설치된 것이 아니라 휴게소의 부속시설로 나들목(IC)가 설치된 듯이 느껴질 정도다.
부지 공사와 기초공사는 이미 끝났고, 현재 건물 공사가 한창인데 2층 골조까지 올라가 있다. 지난 2020년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9월 양평(강상)휴게소가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휴게소 부지는(병산리 722번지 일대)은 최근 추가로 발견된 김건희 일가 소유 토지(병산리 578번지 일대 3필지)로부터 약500m 떨어진 곳이다. 공직자 재산 등록이나 과거 차명보유 의혹으로 보유사실이 알려져 있던 1000번지 일대 17필지와는 약 1km떨어져 있다. 지도상에서 확인하면 휴게소 위치와 최근 발견된 '숨겨둔 땅', 이미 알려졌던 1000번 일대의 부동산은 삼각형을 이룬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즉 '김건희 고속도로'의 종점(양평JCT, 분기점)과도 수백m 떨어진 곳이다. 양평을 목적지로 서울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하면 양평JCT(분기점)에서 곧바로 남양평IC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구조가 설계돼 있었다.
그러니까 두 노선의 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양평JCT-남양평IC)에 양평(강상)휴게소가 들어서는 셈이고, 바로 그 옆에 김건희 일가의 부동산이 2곳, 19필지(총면적 2만2000평 추산)나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대박난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휴게소와 나들목이 한 곳에 있는 경우가 흔치 않은 만큼 그 근처의 부동산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사실상 서울 양재의 '만남의 광장' 같은 교통의 요지가 생겨나는 것인데 교통량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사람이 몰려들어 구매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인 만큼 단순 고속도로가 생기는 것과는 비교조차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양평JCT-양평IC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수도권 제2순환선과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만나는 분기점(JCT)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라면서 "기존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추가로 고속도로 노선 2개가 신설되고 그에 더해 휴게소까지 들어선다면 인근 부동산 시세 상승은 당연한 이치"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국토부 계획에 따르면 강상면 부근에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외에도 수도권 제2순환선의 '이천-양평구간'의 신설도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 제2 순환선은 화도-양평까지는 기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양평~이천구간은 신설되는데,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역민들도 "단순히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하나가 문제가 아니다"면서 "김건희 일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조직적으로 설계가 진행됐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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