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의 해당 댓글 작성자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인지도 검증되지 않아
- 해당 발언 원본 '남성의 신체 부위에 특정 행위'...이준석이 여성의 신체 부위로 바꿔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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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1대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서 언급한 여성 혐오적 발언이 모든 이슈를 덮을 정도로 비난 받는 가운데, 해당 발언이 당초 실체가 없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27일 진행된 TV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향해 여성의 신체 부위에 특정 행위를 하는 것을 언급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질문했다.
이 발언은 과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특정 연예인을 거론하면서 쓴 글이라고 알려진 댓글을 인용한 것으로, 지난 2021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주장이 그 시초다.
수준 이하의 질문에 당황한 권영국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이준석 후보는 재차 “민주노동당은 이런 성폭력적 발언에 대해서 기준이 없나”고 질문했다. 권 후보는 “묻는 취지는 잘 모르겠는데, (성폭력적 발언에 대한)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토론이 끝난 직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원본 댓글과 다르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해당 발언의 원본은 ‘남성의 신체 부위에 특정한 행위를 하는 것’을 언급한 반면, 이준석 후보는 이를 ‘여성의 신체 부위’로 바꿔 언급한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댓글이 실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작성한 것인지도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댓글은 특정 연예인이 거론된 글보다 두 달가량 빨리 작성됐는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 글에 해당 댓글이 달린 것처럼 편집된 사진이 확산됐다. 이재명 후보가 과거 아들의 불법도박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을 합성해, 마치 이재명 후보의 아들임을 후보자 본인도 인정한 것 처럼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장인수 기자는 시사타파TV 1시 정치에서 "대선 토론에서 근거도 없는 악의적 모함을 시도한 이준석 후보는 사과는 커녕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있다"며 "정말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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