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보고 결혼하는 거 다 소용없다. 이건희 회장 딸도 좋아하는 사람 반대하니 극단적 선택"
5월 29일, 사회복지사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이건희 딸 언급
- " “아무리 돈 많은 사람도, 이건희 회장 딸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해버렸다”
2005년 이건희 전 회장의 셋째딸 이윤형 씨 사망 이유, 삼성측에서 밝힌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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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배우자 설난영 여사, 딸 김동주 씨 부부가 22일 경기도 광명시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5.22 (사진=연합뉴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막내딸의 사망 사건을 언급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공개적인 유세 현장에서 타인의 가정사를 소재거리로 삼는 것이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1일 김 후보는 강원 속초시 관광수산시장에서 열린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합동 유세 현장에서 “돈 보고 결혼하는 거 다 소용없다”며 “이건희 회장 딸도 자기 좋아하는 사람 반대하니까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해 버리잖나”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김 후보의 딸이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현재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나왔다.
그는 “제 딸 중매가 들어왔었는데 ‘판사입니다’, ‘변호사입니다’, 교수입니다’, ‘누굽니다’ 그런 사람들로 중매가 많이 들어왔는데 우리 딸이 다 싫다 했다”며 “자기는 지금 우리 사위가 좋다고 했다. 그럼 나는 좋은 사람하고 결혼하는게 결혼이지. 자리 보고 결혼하는거, 또 돈 보고 결혼하는거 소용 없다”고 말했다.
앞서 5월 29일에도 김 후보는 이미 같은 이야기를 한 바 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사회복지사들과 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사회복지사인 자신의 딸 부부 이야기를 꺼낸 뒤 결혼 당시 주변에서 적은 월급 등을 걱정하기에 딸에게 “(남편을) 사랑하느냐” 물었더니 사랑한다고 하여 “사랑하면 됐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더니 “사랑이 있으면 다리 밑에서도 살 수 있다”며 “아무리 돈 많은 사람도, 이건희 회장 딸도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해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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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에서 인사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5.5.26 (사진=연합뉴스) |
이건희 전 회장의 셋째딸 이윤형씨는 2005년 유학중인 미국 뉴욕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삼성 쪽은 사인을 교통사고라고 알렸었는데 그 이유로 “사인이 밝혀지기 전에 교통사고로 알려졌고, 가족의 슬픔을 생각해서 고인의 죽음이 또다시 회자되지 않는 게 좋다고 봐서 (교통사고 사망설을) 바로잡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 후보가 언급한 ‘결혼 반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삼성 쪽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이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자 비판 여론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본인도 딸을 키우면서 어떻게 남의 딸의 죽음에 대해 저런 말을 하나"고 비판했고 “자기 자랑을 위해 남의 집 불행한 가정사를 이용했다”는 의견, "대체 이건희 딸이 대선과 무슨 상관?"이라는 비판 등이 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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