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尹, 정상 아니라 생각"…군사법원 첫 증언

군사법원 증인 출석 첫 증언
“국회서 4명이 1명 맡으라해 정상 아니라는 생각 들어”
▲ 4일 탄핵심판 5차변론 증인출석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에 출동했던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윤석열로 부터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내용의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처음 증언했다.

이 전 사령관은 20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진행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이 발로 차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끄집어내라고 해서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은 또 "윤 전 대통령이 '본회의장 가서 4명이 1명씩 들고나오면 되지 않느냐'고 한 말도 처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가 부관이 알려줘서 기억났다"는 증언도 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이 '의원'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전 사령관은 그동안 국회 청문회,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등에서 윤석열로부터 이 같은 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해 증언을 거부해왔는데, 계엄 사태 이후 약 반년 만에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증언한 것이다.

계엄 당시 이 전 사령관 부관이었던 오상배 대위도 지난 12일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석열이 비화폰으로 이 전 사령관에게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와라",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 등의 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한 바 있다.

군검찰은 이 전 사령관이 계엄 선포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2일 포털사이트에 '문을 열거나 부수는 데 사용하는 도구', '대통령이 국회 해산권 있나요' 등을 검색한 기록을 근거로 미리 계엄 계획을 알았던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 전 사령관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시국 상황이) 걱정된다고 해서 저도 상상의 나래를 폈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이전 윤석열이 군 장성과 모임에서 '비상대권'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계엄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9일 국방부 장관 공관 모임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있는 가운데 선관위 등 병력 출동 장소가 이미 거론됐다는 곽 전 사령관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 전 사령관은 "당시 대통령은 굉장히 빨리 마시고 취했고, 정상적으로 앉기 어렵게 되니 불편한 마음도 있었던 거 같다"며 "부정선거 얘기는 좀 있었지만 확보해야 할 특정 장소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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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05-21 08: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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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밤바다님 2025-05-21 21:15:24
    지금껏 버티던 이진우도 술뚱내란외환수괴자하고 손절하는구나 ㅎㅎ
    6 월 3 일 이후 내란 특검으로 술뚱 내란우두머리와 졸개들 확실하게 싹 다 밝혀내고
    그 죗값을 확실하게 물어 처벌가자!!!
  • WINWIN님 2025-05-21 18:47:35
    이제와서 태세전환
  • 깜장왕눈이 님 2025-05-21 09:26:48
    내란범 놈들 이제는 서서히 태도가 바뀌는 군, 나 살기 위해 윤가놈에게 몰아주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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