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4일 법사위에 출석한 오동운 공수처장 (사진=연합뉴스) |
2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위원들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향해 윤석열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
오 처장은 “윤 대통령이 25일 출석 요구에 불응하겠다고 하는데 체포영장을 청구할 계획이 있느냐”(박균택) “NLL(북방한계선)에서 북한 공격을 유도해 전쟁을 일으키고 비상계엄을 성공시키려 했던 우두머리는 즉각 체포해야 되는 거 아니냐”(박지원) 등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방침이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체포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오 처장이 확답을 못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형법 87조, 헌법 49조, 헌법 77조 1항 등 법 조항을 열거하며 “찍소리 못할 사유만 50개 조항이 넘는다. 체포 영장에 쓸 내용이 이렇게 풍부한데 왜 (청구를) 안 하냐”며 압박하기도 했다.
오 처장이 답변 과정에서 ‘대통령께서’라 칭하자 야당은 “출석 요구서에도 윤석열 대통령님 이렇게 보냈나”(이건태) “예우할 사람을 예우해라. 내란 피의자 윤석열이다”(정청래) 등 질타를 쏟아냈다.
오 처장은 '윤석열이 12·3 비상계엄 이후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한 것으로 의심되고, 주변에도 증거 인멸을 지시한다는 제보가 있다'는 민주당 장경태 의원 질의에는 "대통령 권한대행께서 대통령실에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점에 대해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
▲ 오동운 공수처장 (사진=연합뉴스) |
앞서 공수처는 윤석열에게 성탄절인 2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에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요구했다.
윤 씨가 지난 18일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이다.
하지만 윤 씨 측근인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윤 씨가 최종적으로 불출석하면 3차 출석요구서를 보낼지,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로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