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정족수가 안됐다, 국회 내 의원들 끄집어 내라”
곽종근, 무수한 사람들 다치고 죽을까봐 불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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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사진=연합뉴스) |
12·3 내란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지휘관인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육군 중장)에게 전화해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의원들을) 끄집어내라. 의결정족수가 안됐다”는 지시를 했다는 폭로가 10일 나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점심을 먹고 여기 계신 곽 사령관이 보자고 해서 국회 모처에서 만났다. 브이아이피(VIP) 윤석열이 두 번째 전화에서 국회 내에 있는 의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곽 사령관은 이렇게 되면, 문을 부수고 깨고 들어가면 사람들이 무수히 다치고 다 죽을수도 있는데, 이동 중지시키고 현위치 지입금지하고 가만히 있어라,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의원은 곽 사령관이 12월3일 이전인 2일에 비상계엄에 대한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곽 사령관이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을 이야기하면) 여단장들이 공범이 될까봐 차마 여단장에게 이야기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점에 대해 곽 사령관은 2일에 미리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았다는 것을 검찰에 진술하지 않았다”며 “이미 비상계엄 관련자들의 말이 맞춰져 있어 진술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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