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년 4월 방중…시진핑에 국빈 방미 초청, 8년 만의 셔틀외교 복원

▲ 트럼프와 시진핑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내년 중 국빈 방미를 초청하면서 미·중 관계가 8년 만에 ‘셔틀 외교’ 국면으로 재진입할 전망이다. 부산 APEC 정상회담에서의 첫 회담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양국 정상이 1시간 통화를 재개한 것은, 무역·안보 분야의 ‘빅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시 주석의 초청으로 내년 4월 베이징을 방문한다”며 “시 주석도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방미 수락 여부는 아직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양국 정상이 같은 해 상호 방문할 경우 2017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미·중 셔틀외교가 8년 만에 부활한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의 후속 조치 성격이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회담 이후 양측이 합의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제 큰 그림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 주석 역시 “협력하면 모두 이롭고, 싸우면 모두 다친다는 것은 실천으로 증명된 상식”이라며 관계 복원을 강조했다.

두 정상의 발표에는 온도 차도 존재한다. 트럼프는 통화 의제로 ▲펜타닐 전구체 통제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러·우 전쟁 등을 언급했지만, 최근 중·일 간 긴장이 높아진 ‘대만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는 “트럼프가 중국에게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하며 메시지에 변주를 넣었다.

백악관은 이날 “통화의 핵심은 무역협상과 양국 관계 진전에 있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는 ‘부분적 언급’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미·중 정상의 상호 방문이 성사될 경우, 무역·반도체·희토류·펜타닐 등 경제 분야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중동, 남미로 이어지는 글로벌 패권 경쟁의 ‘가드레일’ 재설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가 반복적으로 요구해온 ‘중국 포함 핵군축 협상’이 테이블에 오를지, 그리고 중국이 최대 관심사로 여기는 ‘대만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처리될지도 내년 외교 의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종원 기자 / 2025-11-25 17:48:29
카톡 기사보내기 https://m.sstpnews.com/news/view/1065599476708360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뉴스댓글 >

댓글 2

  • 밤바다님 2025-11-25 21:54:16
    서로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롭고...
    싸우면 모두 다친다는 것은 진리...
    그러니 전쟁이 아닌 평화롭게 경쟁하고 발전하기를
  • 깜장왕눈이 님 2025-11-25 17:58:43
    바야흐로 힘대결에서 한발 물러서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구나. 좋은 징조다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