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전산자료 제출 협조 차원"…전당대회 중인 국힘 '발칵'
김건희 신병 확보한 특검, '비선 국정농단' 실체 규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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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김건희특검이 압수수색 중인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5.8.13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구속의 칼날이 곧바로 국민의힘 심장부를 겨눴다. 김건희 특검팀은 13일 오전, '건진법사 청탁' 및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전격 착수했다. 김건희의 신병이 확보된 바로 다음 날, 특검이 집권여당 시절 '비선 국정농단'의 온상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당사를 직접 압수수색하면서, '김건희-통일교 게이트'의 실체 규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건진법사·통일교' 의혹…사무총장실 등 핵심 부서 압수수색
특검팀은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들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특검은 "건진법사 등 청탁 의혹과 관련하여, 현재 국민의힘 당사에 대하여 전산 자료 제출 협조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당의 살림과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실과 선거 및 전략을 담당하는 전략기획국, 그리고 국회의원회관 내 기획조정국 등 핵심 부서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두 가지 핵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첫째는 김건희가 '건진법사' 전성배를 통해 통일교로부터 현안 해결 청탁과 함께 고가의 명품을 받았다는 '부정청탁 의혹'이다. 둘째는 통일교 간부들이 지난 2022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인들을 조직적으로 집단 입당시켰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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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사 압수수색 관련 당 입장을 밝히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8.13 (사진=연합뉴스) |
전당대회 중 '날벼락'…국힘 "당직자 대부분 부재중"
특검의 압수수색이 진행될 당시, 국민의힘은 8·22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일정으로 지도부와 당직자 대부분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당사에 남아있던 일부 당직자들이 특검팀의 진입을 막아서며 대치하기도 했으나, 영장 집행을 막지는 못했다.
김건희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이 곧바로 국민의힘 당사까지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비선 실세'를 통한 국정농단 의혹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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