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것을 굳이 왜"...오송참사 분향소 연장 운영한다

유가족, 농성 4시간만에 해제
▲오송 지하차도 사고 수습 모습 (사진=연합뉴스)

 

청주시가 오송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1일 철거했던 분향소를 다시 열고, 연장 운영키로 했다.

 

4일 청주시는 유가족협의회와 논의 끝에 "별관 건물 1층에 분향소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으며, 실무 부서에서 준비가 되면 설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도 이를 수용했다. 운영 기간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희생자들의 49재인 1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지만, 유가족협의회는 최근 이범석 청주시장을 만나 "시가 분향소 운영을 맡아 계속 추모객들이 찾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도는 참사 닷새만인 지난 7월 20일 도청 민원실 앞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8월 3일까지 운영한 뒤 분향소 존치를 요구하는 유가족의 뜻을 수용, 명칭을 '시민분향소'로 바꿔 도시재생허브센터로 분향소를 옮겼다.
 

이후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 1일 오후 8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시 소유 도시재생허브센터 1층에 설치됐던 시민분향소를 철거했다.

 

당시 시는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문제 등을 이유로 현 분향소 유지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청 직원들과 몸싸움 벌이는 오송 참사 대책위 (사진=연합뉴스)

 

유가족협의회와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50여명은 이날 정오께 충북도와 청주시의 시민분향소 철거에 항의하며 시청 현관 내부로 진입해 4시간 가까이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이범석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려고 했으나 시청직원들이 진입을 막자 계단에서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는 앞서 오전 11시에 시청 현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와 시는 희생자 분향소를 유가족이 원하는 장소, 원하는 기간만큼 설치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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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일 기자 / 2023-09-04 16: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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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노민정님 2023-09-08 09:28:02
    이그 진짜 곳곳에서 인권유린하고 책임 지지않는 막가파들만 있군요 충청분들도 투표좀 잘합시다 이게뭡니까 속상하게 시민들 아픔을 이렇게 외면하는 시장 도지사 왜 표를줍니까?~
  • 박재홍님 2023-09-06 21:29:56
    기사 잘 읽었습니다
  • 이진섭님 2023-09-06 09:34:25
    국민을 외면하는 정부는 망한다
  • WINWIN님 2023-09-05 21:18:32
    유가족분들 힘내세요
  • 밤바다님 2023-09-05 21:06:24
    분양도 맘대로 못하게 분양소를 철거하기에만 급급한 넘들...
    책임자는 잘 못 사과하고 처벌도 받길 바란다!!!
  • 꼭이기자님 2023-09-05 19:05:14
    유가족분들 힘내세요
  • 태양 님 2023-09-05 15:47:3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분들 힘내세요
  • 짱구 님 2023-09-05 15:46:2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민경임님 2023-09-05 15:00:07
    시민들 무시하다간 너희들 시민들에 의해 탄핵 될것이다~
  • 가보자구님 2023-09-05 14:57:21
    국민을 이기는 정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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