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흡수합당’ 고수…혁신당 “가치연합 아니면 없다”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대표. 2026.1.26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시작 단계부터 거센 충돌을 빚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가 사실상 ‘흡수합당’ 방침을 분명히 하자, 혁신당은 “정치적 DNA를 지우는 통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국혁신당은 26일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협의 과정에서 지분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당명 유지 방침을 재확인한 데 대해 “흡수합당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당 모두 이제 막 논의의 출발선에 섰는데, 본격적인 논의 이전에 흡수합당론이 기정사실처럼 언급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서 원내대표는 “통합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가치연합이어야 한다”며 “혁신당의 정치적 DNA가 보전·확대되는 대등한 합병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 에러’를 불러온 낡은 DNA를 제거하고 새로운 혁신의 DNA를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합당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지만, 전제 조건을 분명히 했다. 혁신당 지도부는 “정치적 DNA가 훼손되지 않고 오히려 증폭되는 길이라면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도, 독자 노선과 정책적 정체성—검찰개혁, 토지공개념 강화 등—은 흔들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민주당은 흡수합당 기조를 사실상 유지하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안에서 혁신당의 DNA도 섞이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70년 역사 자체가 다양한 정치 세력의 DNA가 축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당명 유지 방침 역시 “당연한 전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혁신당의 반발이 확산되자 진화에 나섰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아직 당원 의견 수렴과 추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합당 방식이나 실무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최종 결정은 당원들의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을 둘러싸고 친명계 내부 반발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혁신당이 ‘대등 합병’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양당 간 통합 논의는 출발부터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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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원 기자 / 2026-01-26 12: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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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6-01-26 12:56:13
    당대당 합당, 아무런 논쟁없이 이루어지지는 않겠지. 잘 논의해서 합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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