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가족과 탈당 날짜까지 공개한 것은 명백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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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ㆍ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2.3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9일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가족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당원 3명의 휴대전화 번호 끝 네 자리가 모두 동일하다고 공개했다. 사실상 작성자를 특정하는 내용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긴급 공지를 통해 “당원명부 확인 결과 한 전 대표 가족과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는 당원들이 모두 서울 강남병 소속에 번호 뒷자리 4자리가 같다”며 “네 명 모두 지난해 12월 16~19일 사이에 탈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 전 대표 딸과 동일한 이름의 당원은 재외국민 당원이라고 설명했다.
당게 논란은 지난해 9~11월 한동훈 전 대표 가족 명의 계정에서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비판하는 글이 게시됐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장동혁 대표가 취임 직후 “당원게시판 조사”를 예고하며 당무감사위가 공식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위원장은 “실제 작성자 확인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사실상 가족을 특정하는 정보가 공개되면서 개인정보 노출·정치적 의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친한(한동훈)계 인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 의원은 “가족과 탈당 날짜까지 공개한 것은 명백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 전 대표도 이날 SBS 유튜브 방송에서 “이호선 위원장은 ‘윤어게인’하면서 장동혁 대표가 데려온 사람”이라며 “지도부가 위기에 몰리자 당내 분란을 만드는 퇴행적 선택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 안팎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최근 비상계엄 사과·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문제로 지지층 반발을 겪자,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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