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전면 복원·경제·안보 협력 강화에 합의
전날 만찬서 11년 만의 방한 기념, 신뢰 복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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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주 국립경주박물관 천년미소관에서 약 97분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시 주석의 11년 만의 방한이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중 정상 간 대면 회담으로, 양국 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중은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협력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경제·기술·문화 전반에서 상호 호혜적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자”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국을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로 여긴다”며 “소통을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확대해 함께 도전에 대응하겠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에 뜻을 모으고, 고위급 교류 재개, 공급망 안정화, 첨단산업 협력, 인적·문화 교류 확대를 포함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은 기술·투자 분야 협력체계를 새로 구축하고, 중소기업 상생 협력 플랫폼을 마련하기로 했다.
안보 현안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야말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번영의 필수 조건”이라며 “중국이 대북 대화 재개와 긴장 완화에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날(10월 31일) 경주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공식 만찬 자리에는 김혜경 여사와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함께해, 격식과 친교를 겸한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양국의 신뢰 복원을 다졌다. 양 정상은 한식과 중국 전통 요리가 함께한 식탁에서 양국 문화 교류의 상징성을 강조하며, “한중 양국은 이웃을 넘어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회담은 냉각됐던 한중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협력의 틀을 마련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향후 외교·경제·문화 분야 실무 채널을 조속히 복원하고, 정상 간 핫라인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한중 관계를 경쟁과 대립의 프레임에서 협력과 공존의 단계로 끌어올린 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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