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의심하고 임성근 찍었다가 '흑복 요원'에 폭행당해"
국방부·경찰은 '수사 중지'...3대 특검과 연결된 '거대 의혹'
![]() |
▲ 노은결 해군 소령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기자) |
"그 긴 기간 동안 우리 가족에게 국가는 없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국가 폭력'으로 허리가 부러지고 평생 장애를 안게 된 노은결 소령이 사건 발생 307일 만에 다시 마이크 앞에 섰다. 그는 지난 정권에서 철저히 은폐되고 방치된 진실을 밝혀달라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재수사'를 촉구했다.
"'국가는 없었다'…307일 만에 다시 선 피해자의 호소"
노은결 소령은 2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최초 기자 회견 이후 긴 시간이 흘렀지만 언론도, 정치권도 어느 곳 하나 진정한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국가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지난 정부에서 이루어졌던 은폐와 방관 속에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철저한 조사로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호소했다.
"김건희 국정농단 의심하고 임성근 찍었다가…'흑복 요원'에 당했다"
이 사건은 노 소령이 대통령실을 출입하며 김건희의 국정농단 정황을 의심하고, '채상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포착하면서 시작됐다.
장인수 기자에 따르면, 노 소령은 관련 증거를 수집하던 중 신원불상의 요원들에게 "가족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협박과 함께 증거물을 강탈당했다. 이후 작년 10월, 용산 국방부 영내 병영생활관으로 호출을 받아 나갔다가 '흑복 요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계단 아래로 추락해 허리가 부러지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3대 특검과 연결된 '거대한 퍼즐'…'권력기관 총동원' 의심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사건을 조사했던 국방부와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수사를 덮어버렸다는 점이다.
이종원 시사타파뉴스 대표는 "이 사건은 김건희 특검(국정농단), 순직해병 특검(임성근), 내란 특검(조직적 폭력) 등 3대 특검과 모두 연결된 거대한 퍼즐"이라며 "대통령실 경호처 등 권력 기관이 총동원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반드시 특검 차원의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