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사생활 의혹 제보자, 전직 보좌진”…비밀 대화방 공개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24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항공사 숙박권 수수 및 사생활 관련 의혹의 제보자가 전직 보좌직원일 가능성이 크다며, 해당 보좌진이 참여한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 내용을 공개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제기되는 여러 사안의 제보자는 동일 인물,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된다”며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마음은 무겁지만 이제는 그들과 있었던 일들을 밝힐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3일 불법 계엄 사태 다음 날, 보좌직원 6명이 참여한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 ‘여의도 맛도리’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대화방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촬해 성희롱하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으로 저와 가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일부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하며 “90여 장의 대화 중 극히 일부만 공개한다”며 “심한 욕설은 가급적 제외하거나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9일 해당 보좌직원 6명에게 직권면직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개인적 불화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 소속 보좌진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언행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과 예의가 철저히 짓밟힌 대화였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는 반박했다. 그는 “전직 보좌직원들은 절대적 약자, 저는 절대적 강자라는 단순한 도식과 그들이 피해자이고 저는 가해자라는 왜곡된 서사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신뢰 속에서 오갔던 말과 부탁, 도움은 이제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했다”며 “이들은 저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사실과 왜곡, 허위를 교묘히 섞어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제 몫”이라며 “공직자로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같은 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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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12-25 15: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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