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통일교 포함 어떤 금품도 받는 적 없어"

▲ 5일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의 부산 이전 발표회가 열린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해양산업 집적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해 부산 이전을 결정한 두 선사는 이달 중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을 마친 뒤, 내년 1월 본사 이전 등기를 완료할 계획이다. 2025.12.5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과거 통일교로부터 수천만원의 현금과 명품 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통일교 핵심 간부가 한학자 총재에게 직접 보고하는 내부 문건에 전 장관의 이름과 협조 정황이 기재된 사실이 확인됐고,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전 장관에게 현금 약 4천만원과 명품 시계 2개를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장관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9일 확인된 ‘한학자 특별보고’ 문건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2018년 9월10일 “전재수 의원이 천정궁을 방문해 한 총재에게 인사했고, 이후 부산 5지구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고 적었다. 문건에는 “우리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도 기재돼 있어, 통일교 측이 전 장관을 ‘접촉 대상’으로 분류하고 정기적인 보고 체계에 포함했음을 보여준다.

윤 전 본부장은 특검에서 “전 의원에게 2018~2019년 사이 현금을 상자에 담아 총 4천만원가량 전달했고, 까르띠에·불가리 시계 2점을 추가로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 의원이 ‘이런 걸 받아도 되나’라고 말하면서도 시계를 받아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통일교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성동 의원 사건과 유사한 구조라는 것이 특검 판단이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과 내부 문건 내용이 일부 일치한다고 보고, 전 장관이 금품의 대가성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검은 해당 의혹을 지난 8월 이미 인지하고도 4개월 뒤인 전날에서야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정치자금법 공소시효(7년)가 임박한 시점에서 뒤늦은 이첩은 “특검이 민주당 관련 사건은 회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재수 장관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한겨레>에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적도 없고 금품을 받은 사실도 단 하나 없다”며 “모두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통일교 측 주장과 문건의 기록이 사실인지, 특검의 늑장 이첩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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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12-10 09: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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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5-12-10 11:44:14
    그러니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고, 조심하자!!! 국민이 하라는 개혁에 매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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