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
- 이재명과 함께 이광재,임종석,박용진,김부겸 '원팀'강조
"이재명 중심으로 민주당 똘똘 뭉쳐 내란 종식해야"...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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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 왼쪽부터 박용진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비명계(비이재명계) 인사들과 '국난 극복'을 주제로 시국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대표와 비명계 인사들은 한동안 의견 차이를 보여왔으나, 윤석열의 석방을 계기로 민주당 내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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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단식 천막을 찾은 박용진 전 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재명 대표,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당초 일정 때문에 불참하기로 했던 김 전 총리도 함께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비명계와의 연쇄 회동을 통해 당내 통합을 강화하려 했으나, 개헌 문제와 대선 후보 경선 룰을 두고 비명계 주자들과 이견을 보인 가운데 지난 5일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해 "당내 일부와 검찰이 함께 한 일"이라며 "증거는 없고 추측일 뿐이지만, 타이밍을 보면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명계 인사들은 이 대표의 발언이 통합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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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단식 천막을 찾은 이재명 대표와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윤석열의 석방 이후 민주당 내부 상황은 급변했다. 지난 8일 법원이 윤석열의 구속 취소를 결정하면서 야권 일각에서는 이 결정이 '내란 종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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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 왼쪽부터 박용진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
이와 같은 야권 내 불안감이 커지자, 이 대표는 내란 종식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일부 국민의힘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아무 이유 없이 군을 동원해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용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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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
비명계 주자들도 현재 시점에서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단일대오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탄핵을 통해 이 내란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광화문에서 많은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불안감을 토로하며 탄핵이 기각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도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국민에게 뿌리를 내리고 중심을 잡아가겠다"며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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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 왼쪽부터 박용진 전 의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
이 대표와 비명계 인사들이 한 목소리를 내면서 민주당 내 친명-비명 갈등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특히 이 대표 중심으로 당이 단합되면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당내 움직임도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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