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뒤흔들고 있다"
![]() |
▲ 2일 민주당 장외집회 '김건희 특검법' 즉각 수용 촉구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압도적 주권 의지인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역 일대에서 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우리의 손으로 확실하게 심판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권자의 책임을 간직한 채 때를 기다리는 수많은 국민들이 계시다"며 "1960년 4.19 혁명, 1980년 5.18 민중항쟁, 1987년 6월 국민항쟁, 그리고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분기점마다 언제나 일어나 행동한 것은 국민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할 때까지, 대통령은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함께 싸우자고 덧붙였다.
그는 박근혜 탄핵 때를 거론하며 "2016년 매서운 추위를 뚫고 끝이 없을 것 같던 그 행진을 이어간 끝에, 마침내 우리는 주인의 자리를 되찾았다. 가녀린 촛불로 부정한 권력을 무릎 꿇렸을 때 우리는 주권자를 배반한 권력, 선출되지 않은 권력자의 국정농단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진 것으로 알았다"며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최악의 정권을 맞아 3년도 채 안된 지금 이 시간에 그 모든 꿈들이 산산이 흩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한다. 주권자의 합리적 이성이 아닌 비상식과 몰지성이, 그리고 주술이 국정을 뒤흔들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를 맹비난했다.
![]()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시사타파뉴스 박성규) |
그는 "대통령이 국민의 청력과 지능을 테스트해선 안 된다. 대통령은 온 국민이 대통령의 육성을 들었음에도 또 국민을 속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변화의 출발점은 대통령의 진지한 성찰과 대국민 사과"라면서 "국민의 압도적 주권의지가 반영된 김건희 특검법·채해병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모인 당원과 시민은 민주당 추산 30만 명으로, 서울역 4번 출구부터 숭례문 앞까지 약 260m 앞 도로 전 차선을 가득 메운 채 2시간 동안 개최됐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