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83원 돌파…IMF 이후 최고치 눈앞

▲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마친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39포인트(0.28%) 오른 4,117.32,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58포인트(1.03%) 내린 919.56에 장을 끝냈다. 2025.12.23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를 돌파하며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원화 가치의 구조적 약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483.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트럼프발 관세 충격으로 연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8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환율이 0.5원만 더 오르면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1,480.0원으로 출발해 잠시 하락했으나 곧바로 상승 전환해 장중 1,484.3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4월 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천5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환율 상승 흐름에는 별다른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원화 약세는 달러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원화는 위안화, 유로화,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 대비로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원·위안 환율은 211원대를 기록하며 연저점 대비 약 11.6% 급등했다. 원·위안 환율이 21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3월 이후 약 16년 9개월 만이다. 이는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글로벌 통화 흐름에서 뚜렷한 약세 통화로 밀려났음을 의미한다.

영국 파운드화 대비 원화 환율은 2,000원을 넘어섰고, 유로화 환율 역시 1,746원 선까지 상승했다. 하나은행이 집계한 42개국 통화 가운데 이날 원화 대비 가치가 하락한 통화는 인도네시아 루피아 단 한 곳뿐이었다. 사실상 원화만 전방위적으로 약세를 보인 셈이다.

이 같은 환율 급등은 국내 자본시장의 자금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하고 해외 주식을 순매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한·미 증시 간 수익률 기대 격차와 고환율 기조가 겹치며 해외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에 더해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구조가 원화 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환율 급등을 단순한 달러 강세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달러 흐름과 비교해도 원화 약세 폭이 과도하며, 이는 한국 실물경제와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 저하가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화당국의 시장 안정 대응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과 자본시장 경쟁력을 회복하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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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12-24 09: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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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밤바다님 2025-12-24 20:33:12
    너무도 힘든 상황에서 정권을 잡고
    최선을 다해 회복과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우리 이재명 국민대통령님과 국민주권정부 화이팅!!!♡♡♡
  • 깜장왕눈이 님 2025-12-24 09:14:19
    잘 극복해낼 방안을 시행할 국민주권정부 화이팅. 술꾼정권이 무너트린 나라의 기초를 다시 잘 다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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