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해명에 박지원 쓴소리 “보좌진 문제로 돌릴 일 아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대한항공 숙박권 수수 및 공항 의전’ 의혹과 관련해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했지만, 더 자숙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25일 불교방송(BBS) 라디오에 출연해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보좌진과의 갈등이 정치권에서 늘 문제가 되곤 한다”면서도 “그것을 탓하기 전에 의원 본인이 어떤 처신을 했는지 돌아보는 반성의 계기가 국회의원 전체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 표결에 앞서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 입장문을 올리고 “저를 둘러싼 각종 보도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글에서 “악감정에 의한 면직된 보좌직원의 사적 복수일지라도 누구를 탓하겠나”라며 “쏟아지는 빗줄기는 감내하겠다. 든든한 우산인 의원님들을 믿고 견디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김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으로부터 160만 원 상당의 서귀포 칼호텔 최고급 객실(로얄스위트) 숙박권을 제공받아 가족과 함께 사용했다는 보도에서 시작됐다. 한겨레는 또 김 원내대표 가족의 2023년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김 원내대표 측 보좌진과 대한항공 관계자가 공항 편의 제공을 논의한 정황도 보도했다.

김 원내대표는 해당 논란에 대해 “이유 불문 부적절하다”며 숙박 비용을 즉각 반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숙박권 가액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이 칼호텔에서 약 34만 원(조식 포함)에 구입하는 상품”이라며 보도된 금액이 과다하다고 해명했다. 공항 의전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계가 틀어진 보좌직원이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해명과 별개로, 이번 사안을 개인 간 갈등이나 보좌진 문제로 돌리는 태도 자체를 문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 안팎에서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를 둘러싼 윤리 논란이 이어지는 데 대한 부담과 함께, 지도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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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12-25 19: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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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밤바다님 2025-12-25 22:56:13
    해명하고 사과만 하기에는 너무 커져가고 있는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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