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에 새해 축전 “전투적 우의 확증”…북 파병 정당화

▲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 하기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4일 보도했다.2025.9.4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에게 새해 축전을 보내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영웅적”이라고 평가하며 북·러 간 친선과 동맹 관계를 전방위로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김정은에게 보낸 축전에서 “지나간 한 해는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특별한 의의를 가졌다”며 “앞으로도 친선적이며 동맹적인 관계를 백방으로 강화하고 지역 및 국제 문제들에서 건설적인 협동을 진행하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는 축전 전문을 일주일 뒤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북·러 협력이 “두 나라 인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며 정의로운 다극 세계 질서를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방 중심 국제 질서에 맞선 공동 전선을 강조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직접 언급하며 “쿠르스크주 지역을 강점자들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조선인민군 군인들의 영웅적인 참전과, 러시아 땅에서 진행된 조선 공병들의 활동은 러시아 연방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불패의 친선과 전투적 우의를 뚜렷이 확증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참전을 공식적으로 치하하며 정당화한 표현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체결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도 거론했다. 그는 “공동의 노력으로 이 역사적인 조약의 조항들이 계획적으로 실행됐다”며 “정치, 무역·경제, 인문 등 여러 분야에서 쌍무 협력이 현저히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군사 협력을 넘어 전방위 동맹 관계로의 진전을 재확인한 셈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최근 정상 간 축전을 통해 밀착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한 정권수립 77주년(9·9절)을 앞두고도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냈고, 김정은은 한 달 뒤 푸틴의 생일에 “평양과 모스크바는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며 화답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북·러 관계 강화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이 최근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 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도 함께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북·러 동맹 강화와 군사력 증강을 병행 부각하며 대외 메시지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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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12-25 14: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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