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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극우 단톡방에 친중 종북 빨갱이 명단 떴다' 는 제목의 글로 유포되고 있는 명단 (커뮤티티 캡처) |
극우 단톡방에 올라왔다고 주장되는 '빨갱이 명단'에 이름이 올라온 정치인들의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극우 단톡방에 올라온 친중·종북 공산당 빨갱이 명단'이 공유되고 있다.
공개된 게시글에는 '대역죄인(친중·종북 공산당 빨갱이 명단)'이란 제목이 빨간 글씨로 적혀있다. 그 아래에는 문재인, 이재명, 정청래, 박찬대 등 전직 대통령부터 현직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다.
정치인 외에도 뉴진스(멤버 전원), 아이유, 이승환 등 가수들과 더불어 유재석, 최민식, 박보영, 봉준호, 한강 작가 등 개그맨과 배우, 영화감독, 작가까지 다양한 업계 전반에 걸친 명단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배우 최민식은 지난해 12월 "젊은 친구들이 흔들어대는 탄핵봉이라는 응원봉을 보며 정말 미안했다" 고 탄핵 시국에 대해 언급한 바 있고, 가수 이승환은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올라 힘을 실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9일 "비상계엄은 어이없고 충격적이었다"며 "SF영화보다 초현실적이었다"고 JTBC 뉴스룸에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강 작가님 덕분에 꼴찌는 면했다"고 적었다. 최 전 의원의 이름은 명단 우측 하단 아래 포착됐으며, 마지막 이름이 적힌 한강 작가 바로 위에 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전 의원의 글을 공유한 뒤 "최강욱은 꼴찌를 면했지만, 저는 1~2등을 면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일명 '빨갱이 명단' 속 정 의원의 이름은 문재인, 이재명 다음 세 번째로 적혀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종학력이 초등학교인 사람이 작성한 것 같다"며 "우리나라 보물들 이름이 다 적혀있네", "웃을 상황이 아닌데 쓴 웃음이 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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