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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
시민사회단체들이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기조로 내세운 오세훈 시장의 취임 1년은 정치적·행정적 위선에 불과했다며 비판했다.
29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그리고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 1년 서울시의 약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성소수자, 장애인, 저임금 돌봄노동자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이었지만 우리와 동행하는 서울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태원 참사 유족인 송해진 씨는 "분향소는 이 사회가 참사를 기억하고 아픔을 공유하며 그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자는 다짐의 상징"이라며 "오 시장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분향소 운영에 관해 유가족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되고 나서 서울광장을 불허한 결정은 이번이 세 번째"라며 "문화예술로 위상이 높은 한국에서 성소수자 행사인 퀴어문화축제를 서울시나 지방자치단체가 불허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 시장이 취임한 후 ▲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변상금 부과 ▲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서울광장 사용 불허 ▲ 돌봄 서비스 전담기관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예산 삭감 등이 이루어졌다며 이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금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강대강 대치중이다.
전장연의 출·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가 빈번해지자 오 시장은 시위가 벌어지는 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2022년 12월26일에는 “불법에 관한 한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며 강경대응을 시사했지만 올 2월 오 시장이 직접 나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취임 1년을 맞은 인터뷰에서 오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도시가 매력이 있어야 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도시 매력 증진과 약자 동행 목표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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