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24서 타인 민원서류 발급 오류 발생…행안부는 '쉬쉬'

규모·원인 아직 모른 채 건수도 숨기는 상황
▲작년 네트워크 장애 당시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정부24에서 타인의 민원서류가 발급되는 오류가 발생해 다수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한 달여 만에 뒤늦게 밝혀졌다.

행정안전부는 4월 초 오류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날짜나 오류 건수, 오류 원인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4월초 정부24에서 성적증명서 및 납세증명서 등을 발급받을 때 타인의 서류가 발급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서류에는 타인의 이름 및 주민등록번호, 주소와 납세 내역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시스템 점검을 통해 연계 시스템 상 오류 등으로 일부 민원 증명서가 오발급 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오발급 된 민원서류는 즉시 삭제했고, 관련 절차대로 당사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신속히 알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시 오류 발급 원인을 파악해 시스템을 수정 및 보완했고, 현재는 정상 발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행안부는 정확한 유출 규모나 유출 시기, 원인 등은 전혀 밝히지 않았다. 타 매체에서 1천400건이라고 보도한 수치에 대해 "그것보다는 적다"고만 정정했다.

아울러 해당 부서에서는 "예전 일이고, 현재는 정상 발급되고 있다"며 이번 문제를 언급하는 것조차 회피했다.

지난해 11월 정부24를 비롯한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 등 정부 행정망과 관련한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개통한 교육부의 4세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는 잦은 오류로 교직원·학부모·학생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올해 2월 개통한 지방세와 세외수입 업무처리를 하는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도 개통 후 한 달 넘게 크고 작은 오류가 반복되며 국민과 공무원들에게 불편을 끼친 바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를 쉬쉬한다는 것으로 장애가 발생하면 정확한 발생 기간과 건수, 원인 분석 등을 정보로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현재는 숨기는데 급급한 것 아니냐는 인상을 주고 있어 더욱 큰 문제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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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윤미 기자 / 2024-05-05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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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WINWIN님 2024-05-05 22:06:08
    헐 미친 한달내내 국민들을 속였다고? 언론들이 제대로 역할을 안하니 국민들은 속는지도 모르고 속고있네요
  • 사랑하잼님 2024-05-05 19:58:07
    민님 말대로 숫자 노름까지.. 이천명은 잘도 적시하드만!
  • 사랑하잼님 2024-05-05 19:56:31
    깜깜이 불투명.... 말하는 입만 아프죠. 아이티 강국에서 이게 무슨 수모인지. 아직 그 행안부 장관이라죠 허참.
  • j여니님 2024-05-05 13:17:20
    한숨만 나오는 대한민국 ㅠㅠ
  • 민님 2024-05-05 06:23:11
    세상에... 언론도 잘 따라주니, 국민들만 눈 뜬 장님 만들고... 거기다 한 두 건 정돈가 했더니, 1,400건 보다 적다라고 하니 기가 막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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