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정재 소환 등 명태균 수사에 속도...김건희 소환은? 이창수에 쏠린 눈

복귀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지휘로 명태균 수사,속도
오세훈의혹·포항시장 공천개입 관련 정치인 소환 등
이종원 "명태균 수사에 대한 검찰의 진정성은'김건희 소환'이 바로미터"
▲ 헌재 앞에서 시위하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 (왼쪽)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 명태균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14일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 2021.12.18 지지자로부터 받은 생일케잌 자랑하는 당시 대선 후보 윤셕열과 이준석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이 국민의힘 대표였던 자신에게 경북 포항시장 후보로 특정인의 공천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북도당이 당시 이강덕 포항시장 예비후보를 컷오프(공천 배제) 하자 이 의원이 중앙당 차원에서 경선을 결정했고, 윤석열이 "공천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계속 얘기했다는 게 이 의원 주장이었다.

이 의원은 또 특정 인사가 김 여사와 가깝다는 이유로 공천을 확신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 확인하기 위해 김건희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시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022년 4월께 김 여사를 만나 나눈 얘기라며 "김정재 의원이 경북도당위원장인데 공천 때문에 무리수를 많이 둔다. 당신 혹시 누구누구를 공천 줘야 되는 상황이 있거나 내가 알아야 될 게 있느냐 그랬더니만 그때 김건희가 저한테 ‘저는 김정재라는 사람 몰라요’라고 그랬다"고 말한 바 있다.

▲ 명태균과 오세훈 (MBC 캡처)


한편 검찰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선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과 관련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실시하고,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로부터 비용 3300만 원을 대납받았다는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 전 대변인은 2017∼2018년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지냈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을 맡았다. 2021년 6월부터 이듬해 초까지는 서울시 대변인을 지냈다.

검찰은 이 전 대변인을 상대로 명씨 측이 만든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당시 오 시장 캠프에 전달됐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명태균에 여론조사 뒷돈을 제공한 오세훈 최측근 후원자와 명태균의 술자리 (제공=염태영 의원실)

검찰은 이날 김한정 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26일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이튿날 김씨를 조사했다.

김씨는 명씨에게 돈을 보냈던 것은 맞지만 오 시장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건 아니라며 "여론조사가 궁금해서 부가세도 주고 해서 본 것도 있고 나중에는 그냥 도와준 것이다. 옷도 사주고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이준석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윤석열 대선 때도 명씨를 도왔다며 "오 시장만 도와준 게 아니고 여당을 다 도왔다"고 주장했다.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검찰의 명 씨를 둘러싼 정치권 수사망은 넓어지고 있지만 결국 명태균게이트의 핵심인 김건희의 수사를 무마한 의혹을 받는 이창수 지검장이 과연 엄정한 수사를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 지검장은 13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직무 정지 98일 만에 업무에 복귀하면서 명태균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됐다'는 질문에 "어떤 사건이든, 그간 해온 것처럼 수사팀과 잘 협의해서 최종결정은 검사장인 제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성실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검찰이 명 씨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면서 공천 개입에 연루됐다고 의심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 소환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건희는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창원지검이 지난해 11월 작성한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해 2월 18일 김영선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김 여사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명 씨는 "경선 룰에 ‘당원 50%·시민 50%’인데 김해에는 당원을 한 명도 가입시키지 못해서 김영선 의원이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여사님이 이 부분을 해결해주세요"라고 요청했고, 김 여사는 "단수를 주면 나 역시 좋음. 기본전략은 경선이 되어야 하고, 지금은 김영선 의원이 약세후보들부터 만나서 포섭해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18일부터 3월 1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김건희가 김 전 의원과 통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명 씨의 진술과 ‘황금폰’에서 나온 통화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따져보기 위해서라도 김건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시사타파TV '2시' 이종원 시사타파뉴스 대표기자 (출처=시사타파TV)

 

앞서 이종원 시사타파뉴스 대표기자는 시사타파TV 심층분석에서 "이 지검장이 명태균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한 말은 환영할 만 하나 검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만큼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 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인물 김건희를 소환하는지가 관건이다. 검찰의 명태균 수사에 대한 진정성의 바로미터는 '김건희 소환'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번에도 경호와 안전상 문제를 이유로 김건희에 대해 또다시 출장조사를 하거나 서면조사로 대체 등 특혜성 수사를 결정한다면 국민의 철퇴를 맞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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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타파뉴스
  • 시사타파뉴스 / 2025-03-15 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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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밤바다님 2025-03-16 10:16:45
    '명태균 수사에 대한 검찰의 진정성은 김건희 소환이 바로미터'
    시사타파TV 이종원 대표님의 주장에 격공감하며
    이창수 지검장은 정세를 잘 파악하고 현명한 판단으로 김거니도 소환해서 확실하게 다 밝혀내고 처벌받게 해야한다
  • WINWIN님 2025-03-16 02:13:30
    검찰에 기대 1도없음 검찰청해체 기소청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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